-무주공산 홍성, 후보자 봇물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예산·홍성지역 선거는 보수의 수성이냐, 아니면 첫 진보 자치단체장의 탄생이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충남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는 예산·홍성은 민선 지방자치를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단체장에 당선된 적이 없을 정도로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홍성은 54.27%라는 압도적인(이재명 41.79%) 득표율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예산은 63.12%로 충남에서 (이재명 33.24%)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강한 색깔을 분명히 했다.
이 때문인지 예산지역 더불어민주당 진영은 대부분 몸을 사리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민주당 진영에는 ▲고남종 전 충남도의원 ▲김영우 예산미래포럼 상임의장 ▲이병환 전 예산경찰서장 ▲이우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원순환기술연구소장이 자천타천 예산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었다.
하지만 지금은 김영우 상임의장만이 선거를 준비 중이며 나머지 후보군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황선봉 군수가 3선에 도전하고 김용필 전 충남도의원과 오진열 전 총무과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황 군수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남 시장·군수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고 박근혜 정부 탄핵 후폭풍으로 서산, 태안, 공주, 부여 청양 등 보수 지역 단체장들이 민주당으로 교체될 때도 59.7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김석환 군수의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홍성군은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만큼 많은 도전이 전망된다.
먼저 국민의힘에서는 이종화 충남도의원(홍성2)과 이용록 전 홍성부군수, 채현병 전 홍성군수, 한기권 전 홍성군의장, 이상근 전 홍성군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배근 전 충남도의원, 정만철 농촌과자치연구소장, 조승만 충남도의원, 조성미 풀무생협 이사장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다.
도전자가 많은 만큼 후보들은 결승보다 치열한 예선전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각 당에서 이탈한 후보의 무소속 출마도 변수로 예상된다.
홍성은 보수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또 대선의 영향으로 국민의힘의 우세 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홍성군민들은 다시 한번 보수의 손을 들어줄지, 아니면 첫 진보 단체장을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