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공원 조직폭력배 난동사건의 첫 공판이 27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폭력배 47명이 한꺼번에 법정에 들어선데다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서면서 긴장된 분위기속에 공판이 이어지고 있다.
20대 초중반의 건장한 청년 47명이 27일 오전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 동시에 들어섰다.
부산영락공원 조직폭력배 난동사건에 연루된 피고인들이다.
법정과 법원 주변에는 2개 중대와 사복경찰 등 3백여명이 깔렸다.
집단행동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부산구치소도 피고인들을 1대1로 전담해 밀착감시에 나서 사뭇 긴장이 감돌고 있다.
법정에는 조폭들로 보이는 방청객도 일부 눈에 띄었으나 대부분 피고인 가족과 경찰들이 자리를 메웠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원활하게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다시 집단퇴장시켰다.
그리고는 박모씨 등 주동자부터 1명씩 불러 분리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조직적으로 반칠성파 세력을 규합해 난동사건을 저질렀다는 검찰의 추궁에 피고인들은 계획적인 것이 아니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불법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면서 4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부산진구 모 오락실 영업부장 이모(33)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 오락실 공동업주 정모씨가 신20세기파 부두목인 점을 중시하고 폭력조직과의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부산CBS 박상희 기자 sang@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