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충남도당, “박완주 의원은 전 보좌관(현 천안시의원)과 함께 즉각 사퇴하라”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성비위’ 의혹에 휩싸여 제명된 데 이어 박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현 천안시의원 A씨의 성추행 의혹이 다시 불거지며 민주당에 또다른 폭탄이 터졌다.
SBS는 지난 18일 “A씨가 박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할 당시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성폭력이 맞다’고 결론 내고도 가해자를 징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씨가 인턴 직원을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했고, 민주당 자체 조사에서도 성추행에 해당하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천안시의원 선거에 공천이 확정되어 제7회 지방선거에 당선됐고, 이번에도 재선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A씨의 성추행에 관한 보도자료를 발표해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은 ‘성추행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더 각인시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는 등 선거 판세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국힘 충남도당은 “최근 박완주 의원의 성폭력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되어 큰 충격을 안겼는데, 이런 상황에서 박 의원의 지역 보좌관도 성추행을 범했었다는 언론보도가 또 터졌다”라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성추행을 인정하고도 묵살한 내용에 대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 성추행범이 누구인지 즉각 밝히고, 천안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기 바란다”라며, “박완주 의원은 전 보좌관과 함께 즉각적인 사퇴는 물론이고 진정 어린 사과와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전직 여성단체협의회장단 및 여성 직능단체장 일동은 2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전 충남지사 안희정에 이어 발생한 이번 사태로 천안 지역의 시민들과 여성들을 무시하는 처사를 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완주 의원과 A 천안시의원은 각성하고 사퇴해야 마땅하다. 국회의원직과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측은 박 의원의 성 비위 의혹으로 인해 잃어버린 표심 잡기가 절실해진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사태까지 발생한 데 이어 거리 유세까지 제한받게 됨으로써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민주당 측은 밤낮으로 지역캠프 구성원들과 원팀 의지를 표출하며 활발한 선거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같은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해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의 도시 표심을 강하게 흔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세대와 여성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선거 판세의 만회를 노리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A보좌관의 성추행 사건이 중앙언론에 보도되면서 파장이 어느 정도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사태가 선거판에서 태풍으로 몰아칠지 미풍으로 지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관계자들은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될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