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및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충남대를 찾았다. 정부의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지역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총리는 이날 충남대를 찾아 LINC 3.0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대학 중 반도체 관련 기업협업센터를 설치해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을 추진하고 있는 4개 대학 관계자와 ㈜LX세미콘 등 지역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부총리는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 등을 통해 반도체 특성화 전공 트랙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단기 집중교육과정인 반도체 부트캠프 신설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간 반도체 관련 인재 15만명을 양성하고 정부는 대학 및 산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31년까지 반도체 인재를 15만 명 양성하고,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 확대 등이 주요 골자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에 지역대학들은 우려를 표했다. 교육부 수요조사에 따르면 증원 의향이 있는 대학은 수도권이 14곳 1266명, 비수도권 13곳 611명으로 사실상 수도권 및 지방국립대 위주로 정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매년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 정원을 늘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대학에 전가될 것이라는 것.
이에 대해 박 부총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역량과 의지를 가진 대학이라면 적극 지원하고 지방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인재 양성이 과잉공급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반도체 인재양성 지원 협업센터 등을 통해 민관협업체계를 구축, 미래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부총리는 간담회 후 반도체 분야 산학연협력 특화를 추진하고 있는 충남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반도체 실험실(이희덕 교수)을 찾아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공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