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세종시 읍면동장 내부공모심사제로 변경한 까닭은?
〔현장취재〕세종시 읍면동장 내부공모심사제로 변경한 까닭은?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2.07.27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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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주민들의 입맛에 맞춘 줄서기 행정으로 변절
- 리더십, 관계성, 문제해결 능력 등 종합검증 곤란
- 주민간의 선호도 차이 및 의견 대립 등으로 주민갈등
- 이장단 협의회, 주민자치회연합회 시민추천제 폐지 건의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4년만에 관내 읍면동장 임용 방식을 시민추천제에서 내부공모심사제로 변경했다.

최형순 충청뉴스 취재본부장
최형순 충청뉴스 취재본부장

오는 30일 첫 인사로 조치원읍장 김정섭, 아름동장 황병순, 연기면장 이진례, 부강면장 임헌관, 소정면장 이문희, 대평동장 이은주, 다정동장 홍한기 등을 임명했다.

내부공모심사제 임용방법을 변경 한것은 공무원들 77%가 평가의 불공정, 사전 선거운동, 발표 부담, 경쟁과열 등을 이유로 시민추천제도의 폐지에 동의하였으며, 그 대신 읍면동장을 내부 공모의 절차를 거쳐 임용권자가 임명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86%가 찬성하였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지연, 학연 등 평가의 불공정과 주민간의 갈등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46%가 불만족을 평가하였고,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확연히 나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는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세종’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2018년 8월 조치원읍에 처음 시범 도입했다.

시장의 인사권한을 시민과 공유하는 것을 계기로 지역의 주인으로 현안 해결과 발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4년이 지나면서 하지만 시민추천제가 시민의 참여를 높이고 주민과의 소통강화라는 순기능도 존재하지만,

읍면동장에게 요청되는 리더십, 관계성, 문제해결 능력 등을 종합검증 하기가 곤란하여 시민만족도가 기대이하로 높지 않으며,

읍면동장 임명으로 주민들도 화합하고 직장분위기도 나아지길 기대하나, 지방공무원법 제6조에 의거 읍면동장 인사권한이 시장이라는 사실을 망각한체 몇몇 주민들의 입맛에 맞추어 줄서기 하는 행정으로 변절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간의 선호도 차이 및 의견 대립 등으로 인한 주민갈등과 후보자의 사전 주민접촉, 연고자 유리 등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한 일부 면지역과 이장단 협의회, 주민자치회연합회에서도 이런 이유로 시민추천제의 폐지를 건의 하기도 하였다.

이에따라 시는 읍면동장 내부공모심사제로 변경하여 주민들의 갈등해소와 능력있는 읍면동장 선출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야심 찬 각오다.

더나아가 시는 읍면동장의 업무수행, 통솔력, 소통문제 등에 대한 시민의 의견은 소통창구를 통해 상시 수렴해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구현해 나간다는 것.

일부 시민들은 “내부공모심사제의 전환으로 인한 주민자치 활성화 및 시민참여가 저하 될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에서는 “향후 주민자치를 활성화 하는 측면에서 공모자들의 현안 해결능력 및 의지와 역할 등을 심층 검토하여 각 읍면동장의 적임자를 임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읍면동장 시민추천제가 내부공모심사제로 전환을 기회로 더 실질적인 행정서비스가 구현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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