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인공지능 반도체 생태계 ‘선도’
KAIST, 인공지능 반도체 생태계 ‘선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8.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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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인공지능 분야 11개 톱 학회 국가 별 논문 수와 KAIST의 기여도
2021년 인공지능 분야 11개 톱 학회 국가 별 논문 수와 KAIST의 기여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공지능 반도체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4일 KAIST에 따르면 KAIST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양대 핵심 분야에서 최상급의 교육, 연구 역량을 쌓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지난 17년 동안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이하 MIT), 스탠퍼드와 같은 세계적인 학교를 제치고 세계최고 반도체 집적회로 설계 분양 권위 학회인 국제반도체회로학회(ISSCC)에서 대학 중 1위를 지켜 왔다.

이와 함께 KAIST는 ISSCC에서 채택 논문 수 기준 매년 전 세계 대학교 중 1~2위를 유지했다. 최근 17년간 평균 채택 논문 수를 살펴보면 압도적인 선두다. 해당 기간 채택된 KAIST의 논문은 평균 8.4편으로, 경쟁자인 MIT(4.6편)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3.6편)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성과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설계 분야 부동의 1위인 삼성에 이어 종합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럴 뿐만 아니라 ISSCC와 쌍벽을 이루는 집적회로 분야 학술대회인 초고밀도집적회로학회에서도 KAIST는 2022년 전 세계 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KAIST의 연구진들이 반도체 산업 핵심 분야 전반에서 신기술을 발표해 연구의 질적인 수준도 높다. 전기및전자공학부 정명수 교수 연구팀의 전력 공급 없이도 동작을 유지하는 컴퓨터, 신소재공학과 박병국 교수 연구팀의 기존 메모리에 비해 동작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스핀궤도토크 자성메모리' 소자를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의 새로운 반도체 분야를 선점하는 데 필요한 신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상현 교수 연구팀이 3차원 집적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같은과 최신현 교수 연구팀이 신경세포를 모사하는 차세대 멤리스터를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인공지능 분야의 양대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과 인공신경망학회(NeurIPS) 논문 수 기준으로 KAIST는 2020년 세계 6위, 아시아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인공지능 분야 톱 학회 11개에 발표된 한국 논문 중 약 40%에 달하는 129편이 KAIST에서 나왔다.

아울러 KAIST는 반도체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및전자공학부 유민수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추천시스템에 최적화된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유민수 교수팀은 `프로세싱-인-메모리(PIM)'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시스템 대비 최대 21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했다.

KAIST 관계자는 “KAIST는 국내 반도체 분야 박사 인력의 25%, 박사 출신 중견 및 벤처기업 CEO의 20%를 배출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성장하는 데 중대한 공헌을 했다”며 “본격적으로 열린 AI 반도체 경쟁 체제를 앞두고 KAIST가 다시 산업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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