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호(KPLO)가 한국시간 오전 8시8분(현지시간 4일 오후7시8분)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 40번 발사대에서 다누리가 실린 팰컨9 발사체를 하늘로 쏘아올렸다.
다누리호는 4일 오전 11시15분(현지시간 3일 오후 10시15분)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대에 수직 기립, 추진제 공급계 연결 작업 등을 진행했다.
다누리호는 발사 40분23초 후 발사체에서 분리돼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오전 9시 40분 호주 캔버라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발사된 다누리는 달로 곧장 가지 않고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 혹은 ‘∞’ 모양을 그리며 달 쪽으로 접근하게 된다. 이같은 궤적은 ‘탄도형 달 전이방식’(Ballistic Lunar Transfer)으로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추진력과 운동량을 얻는 방식으로 연료를 25%가량 더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누리가 계획대로 궤적에 들어갔는지 판단하기 위해선 2~3시간 정도 지나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600만㎞ 여정에 나서는 다누리는 약 4달 반 뒤인 12월 16일 달 궤도에 도착하고 보름 후인 31일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해 1년 간 본격적인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누리가 이상 없이 달 궤도에 도착해 임무를 시작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에 오른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2시경 언론브리핑을 통해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