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원(대전 서갑)은 4일 “기업은행이 국내시중은행 중에 한국시티은행 다음으로 높은 3.67%의 예대마진을 보고 있는 것은 기업은행의 설립취지에 비춰 볼 때 적절치 않다”며 “대출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4일 열린 정무위원회 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시중은행들의 우대금리 폐지 등으로 예대마진이 커졌다는 비판 속에 기업은행의 예대마진율이 은행평균 보다 높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의원은 “올 상반기 예대마진율은 은행평균이 2.97%인데 기업은행은 이보다 0.70% 높은 3.67%”라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박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예대마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시티은행으로 무려 4.07%, 기업은행이 3.67%를 기록하고 있으며 외환은행 3.52%, 우리은행 3.11%, 국민은행 3.09%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박의원은 “기업은행이 예대마진율이 높은 이유가 예대금리 산정에 조달의 50% 이상 차지하는 중금채 조달금리가 제외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중금채 평균조달금리를 반영한 수정 예대마진율도 기업은행은 2.60%로 시중은행 평균 2.34% 대비 0.26%p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의원은 또한 “기업은행이 예대마진율이 높은 이유 중의 다른 하나가 시중은행에서 지원을 기피하는 창업기업, 영세소기업 및 지방중소기업 등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것”이라면서 “그것을 이유로 중소기업 등에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대마진을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