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지사와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10여일 앞두고 경선방식조차 결정을 못한채 갈팡질팡 하면서 당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오는 16일 실시하는 충북지사 후보경선을 앞두고 5일 김진호, 정우택, 한대수 예비후보측 대리인들과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청주체육관에만 투표소를 설치하고후보 합동연설회도 북부와 남부권 연설회를 취소한뒤 청주에서만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도당은 하루뒤인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세부일정을 공식 발표하면서투표율 제고를 위해 오는 12일까지 후보들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종전의 방침을 바꿨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도당은 충북지사 경선 선거인수 5천명과 투표시간을 경선당일 오후 2시에 실시하는 후보합동연설회 이후부터 오후 6시까지로만 결정하는데 그쳤다.
오성균 한나라당 도당 대변인은 일부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는데다 중앙당이 합의이후 투표소 추가 설치 등 투표율 제고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요청해 어쩔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후보간의 의견일치가 어려워 당초 합의안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끝내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도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선 주자들간에 이해관계가 첨예한 가운데 한나라당 도당이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서 당내 갈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제천시장 후보 경선도 논란
또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오는 18일로 계획하고 있는제천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 도당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제천시장 후보 경선 선거인단을 책임당원과일반당원 9천여명 모두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도지사 후보 경선 선거인단이 5천명이고 청주시장 후보경선 선거인단이 3천명인 것과 비교할 때 이는 파격적인 규모로 당내에서는 정치적인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청주시장 후보경선은 도지사 경선 다음날인 오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오전 11시 합동연설회를 갖고 낮 12시부터 오후4시까지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청주CBS 김인규 기자 leankim@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