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지역토목환경학과 4학년인 김진선 군은 대전 내 외국인을 도와주는 비영리단체에 있다가 2009년 GP라는 동아리를 만들었다. 단순히 외국인을 소개해주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외국인과 유기적이고도진솔한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게 목적이다.
“유학생은 그나마 낫지만 영어강사나 직장생활하는 원어민은 생각과달리 친구도 별로 없고 외로움을 많이 타더라고요. 집에 있는 시간도 별로 없어요. 그래서 이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Global People에서는 월 3만 원 회비를 내고 회원이 되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7시30분부터 시작하는 토킹클럽은 물론, 농구, 축구, 볼링, 탁구 등 스포츠 활동과 생일등 각종 기념일에 여는 파티에 참석할 수 있다. 금요일엔 ‘패밀리 파티’라고 해서 각 나라 음식을 가지고 와서 나눠 먹는 자리도 연다.
동아리는 일찍부터 시작해 고정적으로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지만,카페는 문 연 지 이제 일주일. 침수피해로 요란했던 지난여름 동아리 스태프는 물론,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물을 퍼 나르며 개업을 준비했다.
카페 한쪽 벽면을 채운 자작나무 그림 역시 오랫동안 활동해온 외국인 친구가 솜씨를 발휘했고, 주스, 커피 등 간단한 음료도 부담스럽지 않은 값에 판매하고 있었다. 자작나무 그림이 있는 벽면 선반엔 대전의 명소와 갖가지 행사를 소개하는 책자를 올려놨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친구 집 거실 같았던 마루. 외국인 친구들과 학생들이 하는 토킹클럽이 한창이다.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에도 공개돼 있다곤 하지만, GP회원이 아닌 이상 들어서긴 쉽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