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사실상 '승객 화이트리스트' 운영 논란
카카오T, 사실상 '승객 화이트리스트' 운영 논란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2.10.05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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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박정하 의원, 운행 종료 후 승객 호불호 평가한 정보 제공
카카오T 콜카드
카카오T 콜카드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카카오T가 사실상 승객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의 택시 승객 골라태우기 금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5일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에 따르면 카카오T는 택시기사가 운행을 종료한 후 ‘좋아요’와 ‘싫어요’로 손님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 기사에게 ‘좋아요 많은 승객’이라는 정보를 제공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좋아요 많은 승객이 표기되는 유료 서비스는 프로멤버십으로 월 3만 9000원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실제 박 의원이 카카오모빌리티에게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카카오T 호출을 받아 운행한 택시기사가 운행 종료 후 좋아요와 싫어요로 승객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적혀있다.

이 시스템은 유료 서비스인 프로멤버십에 가입한 기사들의 콜 카드에 ‘좋아요 많은 승객’이라는 표시가 노출된다.

결국, 카카오T는 기사들에게 유료 서비스로 좋아요 많은 고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실상의‘승객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이는 국토부가 호출료를 내면 목적지 표시가 뜨지 않게 하는 등의 승객 골라태우기 방지정책 등과 정면 배치되는 서비스기도 하다.

박정하 의원은 “택시 기사가 고객을 평가한 정보를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로 다른 기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라며 “손님 골라태우기가 가능한 시스템의 실체에 가깝다”라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평가 항목 중 ‘싫어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볼 때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도 알아보겠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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