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20억 원 투입...2026년까지 KAIST에 의과학원 건립
이장우 시장 "바이오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할 것"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가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과 손잡고 국가 바이오 혁신을 이끌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선다.
시와 KAIST는 17일 KAIST 본원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KAIST 이광형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융복합 의사과학자 양성 및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진행 중인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은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의 하나로 2023년부터 4년 동안 총 420억 원(국비 270억 원, 시비 80억 원, KAIST 자부담 70억 원)을 투입, KAIST 문지캠퍼스에 연면적 1만㎡(지하1층 ~ 지상6층) 규모로 건립된다.
주요 시설로는 데이터 기반 융복합 헬스케어 개발센터, AI정밀의료 플랫폼 연구센터, 디지털 의료바이오 공동장비 활용 및 연구실과 창업자 공유공간 등이 들어서며, KAIST 의과학대학원과 지역의 창업자가 함께 사용하며 첨단 의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의사(MD)이면서 기초의학과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융복합이 가능한 의사과학자(MD-PhD)는 지난 120년 동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5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자 대부분도 의사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의과대학 졸업생(4만5천명) 중 3.7%(1700명)가 의사과학자로 육성되는 반면, 한국은 3천여 명의 의대 졸업생 중 0.3~0.7% 수준으로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했으며, KAIST는 현재 연평균 20명 수준에서 배출하고 있는 의사과학자를 의과학원 구축을 통해 연간 50여 명 이상 배출할 계획이다.
시는 석박사급의 고급인력 양성을 통한 새로운 창업자 발굴과 혁신적 창업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공간을 확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창출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글로벌 일류도시로 도약하려면 고도의 기술과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대전시는 KAIST와 함께 의과학원 구축사업과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바이오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