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문지중학교(교장 김덕남, 이하 문지중)는 지난 22일 학습지원대상 학생과 멘토 학생으로 구성된 동아리 ‘그린 다락방’ 학생 6명, ‘자율동아리 스쿨 휘게’ 학생 4명과 우리 지역의 역사 현장과 발자취를 되새겨보는 '대전민주시민탐방길' 학생 체험활동을 운영했다.
역사적 교훈과 가치를 내면화하고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는 대전민주시민탐방길 5개 길 중 이번에 탐방한 계족산성은 다른 지역과의 소통과 교류의 통로이자 애향 의식과 지역 수호 의지를 다지는‘산성의 길’이다.
대전시 장동 계족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축조된 테뫼식 석축산성인 계족산성을 탐방하며 산성의 옛이야기를 통해 우리 지역의 역사를 배우게 됐다. 그리고 계족산성까지 오르고 내려오면서 내가 버린 쓰레기는 물론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주워오는 줍깅을 실천으로 옮기고,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께 ‘힘내세요’, ‘조금만 가면 정상입니다’, ‘좋은 산행 되세요’ 등 예의 바른 산행 인사를 하며 인간으로서 갖는 기본 소양인 인사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또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계족산의 생태자원인 황톳길을 걸으며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황톳길이 만들어진 유래를 통해 사회적 기부에도 관심을 가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사제 동행으로 학교에서는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를 수 있도록 독려해 참여 학생 전원이 계족산성까지 올라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끽했다. 계족산성 정상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바람과 멋진 경치로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을 느꼈다고 참여한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탐방에 참여한 한 학생은 “산행하는 동안 가득한 나무 그늘 덕분에 자연의 시원함을 느꼈다"며 "산에 이렇게 선생님, 친구들과 온 건 처음이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계족산성까지 오르니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가을 경치가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전이 한 눈에 보이는 계족산성의 성벽이 많이 무너져 곳곳에 보수공사를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하루빨리 보수가 끝나길 바라고 앞으로 더 잘 보존돼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계속 선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