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축구는 카타르에서, 세팍타크로는 대전에서 월드컵이 개최된다. 대전이 스포츠 일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
지난해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으로 선출돼 세팍타크로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동분서주 해온 오주영 회장의 일성이다.
오는 25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됐던 세팍타크로 국제대회 중 최대 규모인 2022 ISTAF 세팍타크로 월드컵이 열린다.
이 같은 성과는 오주영 회장이 취임 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세팍타크로 월드컵 대회를 대전시에 유치한 오주영 회장을 만나 대회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월드컵 대회 유치 배경.
대전세팍타크로협회 회장 시절부터 고향인 대전에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되면서 아시아 연맹회장, 세계부회장이 되면서 친선대회가 아닌 세계 연맹의 공인대회를 유치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대한민국이 이 대회 유치 통해 세팍타크로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한다. 인기 여부를 떠나 세팍타크로가 세계의 스포츠 무대에서의 역할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 대회를 빈틈없이 준비하겠다.
- 현재까지 대회 준비 상황.
참가국 대부분 동남아 국가들이 많다보니 비자 등 대외관련 업무가 의외로 많았다. 단순하게 선수단이 들어오고 호텔, 경기장 뿐만 아니라 제반 사항이 많아 대한사무처 및 대전협회와 함께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현재는 13개국 대진표가 확정됐고, 23일부터 외국 선수단이 입국한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부족함이 없는지 현장에서 계속해서 점검해 나가고 있다.
- 우리나라 세팍타크로 위상.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종주국이다. 이렇듯 동남아에서 강한 종목으로 인식이 돼 있는데 우리나라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내기도했다. 최강국은 태국이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 태국을 가장 위협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리나라가 우승도 했고 이번 대회에서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 이번 대회 의미와 기대는.
이번 대회 통해 지역적인 의미로는 과학도시 경제일류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대전이 스포츠 국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 2027년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하나의 전초전 성격으로 종목별 국제대회가 개최됐다는 굉장히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국제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대한민국이 스포츠 외교에 있어서도 분명히 이뤄내는 성과가 많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대회가 갖고 있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 향후 계획은?
제 임기 중에 내세웠던 공약이었던 팀 창단에 주력하고 있다. 1년 10개월 동안 7개의 대학교팀이 창단했고, 2개의 실업팀이 내년부터 새로 추가돼 전국 17개 실업팀을 갖추게 된다. 월드컵 개최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내년부터 팀 창단에 다시 주력할 것이다.
또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 도전이 남겨져 있는 과제다. 희망사항은 임기 내 세계선수권 대회를 대한민국에 유치하는 것이다. 이 대회는 최소 37개국이 참가한다.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해 우리나라가 세팍타크로의 중심 국가가 되는 것을 추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저변확대에 주력을 할 것이다. 스포츠 한마당, 동아리 육성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오늘보다 많은 사람들이 세팍타크로를 알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 대전시민들에게.
카타르에서는 축구, 대전에서는 세팍타크로 월드컵이 개최된다. 대전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스포츠 중 가장 즐거운 스포츠가 될 것이다. 월드컵을 관람하러 오시게 된다면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스포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전시민들이 월드컵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대한민국의 선전을 응원해주시면 제가 더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