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대전TP "계룡문고, 갑질·악덕 임대 사업자로 호도"
뿔난 대전TP "계룡문고, 갑질·악덕 임대 사업자로 호도"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11.30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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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테크노파크, 계룡문고 사태 관련 공식 입장문 발표
특별혜택 요구 수용 불가 입장
"그동안 특별 혜택 받았음에도 경영손실 TP에 전가" 비판
대전테크노파크 전경 (사진제공=대전테크노파크)
대전테크노파크 전경 (사진제공=대전테크노파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지역 향토 서점 계룡문고의 폐점 위기 사태로 유탄을 맞은 대전 테크노파크(TP)가 정면 반박에 나섰다.

TP는 오히려 계룡문고가 특별 혜택을 요구한 채, 정당 계약을 거부했다며 억울한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그동안 계룡문고가 무상임대 제공과 임대료 감면 등 특별 혜택을 받았음에도 경기침체를 명분으로 발생한 경영손실을 TP에 전가시키려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TP는 3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계룡문고의 일방적인 보도에 대한 공식 해명을 통해 정확한 사실을 밝히는 바"라며 "장기간 임대료와 관리비를 납부하지 않고, 무단 점유하면서 TP를 갑질·악덕 임대 사업자로 호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발끈했다.

TP에 따르면 계룡문고는 지난 2019년 TP가 현 디스테이션 건물을 인수하기 전부터 서점을 운영해 왔고, TP가 계약 승계 이후에도 지속적인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임대료 일부 감면을 요구했다.

TP는 "계룡문고가 시민 독서 진흥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경영난과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임대로 50% 감면, 계룡문고가 사용해 오던 일부 공간 545.49㎡를 시민 독서 진흥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무상 임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공간에 부과하는 관리비마저 대전 TP에서 부담했지만, 계룡문고는 무상 임대 공간에 대전 TP 동의 없이 유료 카페를 운영하는 등 무상 제공 취지와 다르게 영리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TP는 "다른 입주 기업·기관과 다르게 계룡문고가 임대료 일부 감면과 공간 무상 제공 등 특별 혜택을 제공 받고 있음에도 올 3월 재계약을 앞두고, 다시 경영난을 호소해 TP는 이사회를 거쳐 지하층에 최저 임대 요율 적용, 현행 임대료에서 약 200만원 하향 금액으로 재계약에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계룡문고가 돌연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현재까지 장기간 임대료와 관리비를 납부하지 않고, 무단 점유하면서 수년 전 임차료 수준만을 고집, TP를 갑질·악덕 임대 사업자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TP는 고액 임대료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계룡문고에 제시한 임대료는 인근건물(대전도시공사, 대전신용보증재단)과 비교해 결코 과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끝으로 TP는 "터무니없는 임대료 인하와 특별 혜택을 주장하는 계룡문고의 행태는 자칫 다른 입주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수용이 불가한 입장"이라고 했다.

한편 TP는 앞으로 입주기업이나 기관의 임대 혜택을 사익을 위해 악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적법한 대응과 규정대로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계룡문고는 코로나19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며 지난 4월 이후 임대료와 관리비를 미납했고, 이에 건물주인 TP는 그동안 독촉 안내를 해 오다 올 9월 계룡문고에 계약 해지와 퇴거 통보, 건물 인도 등의 소를 제기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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