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 안전복, 안전보호용품 사용 미흡
"이륜차 보호구가 현재보다 더 안전하고 쾌적한 방향으로 개발돼야"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본부장 가두현)는 배달종사자 보호구 착용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배달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22.12월 시행) 이후 보호구에 대해서는 최초로 진행된 것으로,
배달종사자의 보호구/개인안전장비(PSE*) 착용 실태 파악 등 기초 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하며, 결과는 교통사고 및 산업재해 예방대책의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전, 충남 지역의 배달업 종사자 120명을 대상으로 근무·안전·쾌적 특성 등에 대한 면접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소속) 배달업이 69.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개인사업자 17.5%, 음식업 13.3% 순으로 조사되었다.
(사고경험) 배달종사자 10명 중 7.3명은 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고 경험자의 주요 사고내용은 ’부딪힘(충돌)‘ (59.1%), ’미끄러짐‘ (25.0%), ’끼임(협착)‘ (10.2%), ’떨어짐‘ (5.7%) 순으로 답하였다.
(안전모) 안전모 착용의무 인지도는 잘 알고 있다(44.2%), 알고는 있다(55.8%)로 매우 높은 편이지만,
안전모를 항시 착용하는 종사자는 91.7%이지만 사고 발생 시 10명 중 1명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착용 이유는 무거워서(60%), 더워서(30%)라고 답하였고, 추가 필요한 기능으로는 쿨링/웜(40.8%), 라이팅(31.7%)을 선호했다.
(안전의복) 사고 시 주로 신체를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되지만, 실제 착용 여부는 ’항시 착용‘이 42.5%에 불과했다.
더워서(59.4%), 동작/탈착의가 불편해서(34.8%) 등의 이유로 상시 착용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재킷, 조끼의 앞 여밈부분이 가장 불편(62.7%)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의복으로는 바지·무릎보호대(53.5%), 조끼(49.1%), 재킷(34.2%)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종사자의 55%는 재킷을, 50.8%는 조끼를 선호하였고, 추가 쾌적 기능으로는 ’쿨링(팬)‘ (36.7%), ’웜(열패드)‘ (33.3%)를 희망하였다.
(안전보호용품) 다리골절, 무릎손상, 팔꿈치 상해 등을 예방할 수 있지만, 항시 착용하는 종사자는 42.5%밖에 되지 않았다.
주로 사용하는 형태는 무릎보호대(63.8%), 손목보호대(19.1%), 팔꿈치보호대(16.0%)로 나타났고,
미착용 이유로는 더워서(65.4%),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38.5%), 필요치 않아서(11.5%), 디자인/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3.8%)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장갑(35.1%), 보안경(27.7%), 안전화(19.1%), 귀마개(18.1%)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답하였다.
(쾌적특성) 안전모는 착용감(44.2%), 중량(25.0%), 사이즈(16.7%)가 안전의복은 사이즈(39.2%), ’흡습성(땀배출)‘ (20.0%), ’통기성(열+땀배출)‘ (19.2%) 등이 종사자들의 쾌적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가두현 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참여 인원이 적어 아쉬움은 남지만,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내 최초로 배달종사자 보호구 착용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종사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륜차 보호구가 현재보다 더 안전하고 쾌적한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