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총재인데 내가 갈 수 있나'
'같은 총재인데 내가 갈 수 있나'
  • 편집국
  • 승인 2006.04.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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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매월 한번씩 금융협의회를 개최한다.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 은행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의 금융 시장을 점검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이달 금융협의회는 14일 오전 개최됐는데강정원 국민은행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황영기 우리은행장 등 모두 11개 은행의 수장들이 참석했다.

그런데 행장들의 모임인 이 자리에 유독 산업은행만은 이윤우 부총재가 참석했다.

이날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에게 특별한 일정이 있어서가 아니다. 언제나 금융협의회에는 부총재가 참석해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뒷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동안 부총재가 참석하는게 관례가 됐을 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같은 '총재'(한국은행도 총재, 산업은행도 총재)가 주재하는 회의에 '총재'는 가지 않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는 반응이다.

또한 금융협의회는 시중은행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보니 의석 배분 등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각 은행별 규모와 입지 등에 따라 통상 자리가 정해지는데 최근 M&A 등으로 금융기관들의 순위 다툼이 치열한 만큼 이에 따른 자리 배분과 의전도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CBS경제부 임미현 기자 mari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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