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수향 한국회복적정의협회 세종 지부장,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
〔인터뷰〕임수향 한국회복적정의협회 세종 지부장,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3.03.20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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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는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
-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 소담 중학교 학부모회 위원이면서 위원장인 임수향 한국회복적정의 협회 세종 지부장은 충청뉴스와 인터뷰를 통해“학교에서는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한테 참교육이 될 수 있고, 집에서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하는 임수향 한국회복적정의협회 세종 지부장
인터뷰 하는 임수향 한국회복적정의협회 세종 지부장

그러면서 “가정 대부분이 파괴된 집 안에서 범죄자들이 나오는 그 비율이 사실 높은 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강한 가정에서 정말 건강한 아이들이 나온다면서 엄마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엄마들도 의식도 깨어나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이와함께“세종도 가정폭력이 많은 것은 부모가 안전하지 못하니까 아이들도 불안해지는 것이라면서 그런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아이들이 배울 기회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처분하고 뭔가 일이 생겼을 때 벌을 주거나 조치하면 그게 좀 두렵거나 좀 덜 하거나 뭔가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처벌이 전혀 역할을 못 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나아가 “전담 기구 차원에서 당사자들이 어떤 필요가 있고 어떤 맥락이 있어서 이런 문제가 있었는지를 우선은 교육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적인 옵션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이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그래도 얘들아 얘기해보자가 아니라 위험하니까 그러지 말고 학교에서 그걸 절차대로 진행하자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Q. 한국회복적정의 협회 단체의 역할은?

☞ 먼저 회복적정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회복적 정의란 잘못된 행동이 발생했을 때 그 영향과 손해를 입은 대상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피해가 최대한 회복되도록 당사자의 자발적 책임과 피해자의 참여와 공동체의 역할을 부여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의미합니다.

한국 사회에 회복적 정의 패러다임을 알리고 회복적 정의 가치가 잘 실천되어 좀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 공동체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전국의 회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회복적 정의가 널리 전파되고 갈등과 분쟁의 현장들이 배움의 장으로 전환되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Q. 소담 중학교 학부모회와 학교 운영위원회를 이끌어 오셨는데 좋은 교육환경 마련 방안은?

☞ 학부모 입장에서 봤을 때 사실 교사들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 영역이 있어서 그걸 가지고 아이들을 교육하거나 관리를 하는 거는 사실은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전문가 입이다.

이를 믿고 바라볼 수 있는 부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저는 부모들 간의 관계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 학교에서 도대체 뭘 하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가 이 학교에 다니면서 안전한지를 믿으려면 적어도 학부모들끼리 유대가 있어야 합니다.

누구 한 사람이 다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무게를 다 가지고 가는 게 아니고 모두가 공평한 시간을 가지고 부여해서 공평하게 기회를 다 나눠 갖는 것입니다.

비밀을 유지하자고 공표를 하고 이 자리를 우리는 안전하게 지키자고 결의하며, 위원회에서 얘기 나눴던 얘기는 밖에서 떠들지 않고, 자녀들에도 옮기지 않으며, 위원회 안에 두고 가겠다고 모두 같이 합의하여야 합니다.

본인이 들러리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대화 모임이나 학부모회에서 훨씬 더 좀 건강하면서도 건전한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전한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게 저는 필요하다.

Q. 세종시, 교육청, 의회에 바램이 있다면?

☞ 학부모는 가마솥 밥을 짓는 사람 같습니다. 길이 잘 든 가마솥에 좋은 품종의 쌀로 밥을 짓는다 해도 밥 짓는 사람이 장작을 많이 넣으면 밥이 탈것이고, 뚜껑을 일찍 열어버리면 밥이 설익듯이 구수하고 맛있는 가마솥 밥을 지으려면 불 조절도 하고 시간 조절도 필요한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교사가 뛰어난 아이들을 교육한다 해도 학부모가 그 역할을 적절히 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내 아이가 소중하면 남의 아이도 소중하지요. 내 아이가 안전하여지려면, 주변 아이들이 건강해야 하고, 그 아이들의 가정이 건전해야 합니다.

결국 모두가 존재로 연결되어있고,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공부만 잘한다고 훌륭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관계 맺기와 건강하게 소통하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특별한 교육이 되기 위해서 교육청에서는 회복적 생활교육, 관계 중심 생활교육을 위한 학부모교육을 확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학부모가 참여해서 그 인식을 공유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Q.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사람이 근본적으로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데 필요한 것들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뭔가 사정이 있겠지 그리고 그걸 알려고 노력하고 그냥 단절시키고, 나랑 다르니까 됐다가 아니라 내가 보이는 게 다가 아니겠다는 인식을 하여야 합니다.

시민도 교육을 해야 하고 학부모교육 등을 계속 꾸준하게 해서 이 이력들을 활용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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