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아동 대상 ‘언어·문화 교육 정기봉사’ 및 다양한 ‘단기 사회봉사’ 활동 예정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이 좋아서 이곳에 왔고, 봉사로 대전시민과 함께해요.”
20여명의 사람이 대전역 동광장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김치전’, ‘꽈리고추 멸치볶음’, ‘깍두기’ 등 반찬을 식판에 올린다. 한눈에 봐도 다양한 국적의 이들은 ‘대전과 함께’라는 뜻을 가진 ‘디투게더(D(Daejeon)-Together)’ 외국인주민 봉사단이다.
대전시사회서비스원(원장 김인식)에서 위탁운영 중인 대전광역시 외국인주민 통합지원센터(센터장 김윤희, 이하 외국인주민 통합지원센터) 외국인주민 봉사단 ‘디투게더’가 16일 발대 후 첫 일정으로 무료 식사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외국인주민 봉사단 ‘디투게더’는 대전시민을 포함해 총 25개국,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4월에서 11월까지 활동하며 아동 대상 ‘언어·문화 교육 정기봉사’와 도움이 필요한 곳의 일손을 돕는 ‘단기 사회봉사’를 진행한다.
무료 식사 나눔 봉사활동에는 가나, 인도네시아, 파라과이 등 11개국 25명의 외국인주민이 함께했다. 대전역 동광장에서 대전곰두리자원봉사연합(회장 문상수)과 이른 오전부터 파를 다듬고, 김치를 썰며 식사를 준비했다. 노숙자와 시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다 보니 오후 3시가 넘었다. 6시간이 넘는 시간이었지만 봉사자들은 활기찼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파키스탄 국적의 터랍(Turab)(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유학생)씨는 “외국인이지만 대전시의 구성원으로서 봉사할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며 “식재료를 다듬고, 조리하고, 배식하는 과정이 보람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희 센터장은 “봉사활동이 외국인주민에게 대전시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봉사활동을 기획해 대전시민과 외국인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글로벌 도시 대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