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합니다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합니다
  • 김상희대전지방보훈청 기획팀장
  • 승인 2012.03.16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만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합니다.
2010년 3월 26일 21시 22분, 서해를 지키던 한국 최정예 전투함, 천안함(PCC-772)은 서해의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역에서 경비작전을 수행 중 갑자기 엄청난 수중 폭발로 큰 충격을 받았다.

▲ 김상희 대전지방보훈청 기획팀장

그 충격으로 선체는 함수와 함미로 절단되었고 함미함체는 곧 바로 침몰하였다. 침몰 직전의 함수 함체에서 104명의 승조원 중 58명만이 해군 고속정과 해경함에 의해 구조되었다.

온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뒤로한 채 끝내 차디찬 주검으로, 장렬한 산화로 46용사는 우리 곁에 돌아오고 말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토록 지키려 애썼던 푸른 서해 바다를 가슴에 품고 고이 잠든 천안함 46용사들, 채 꽃 피지 못한 채 산화한 용사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이제 우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다.

천안함 피격에서 보여준 북한의 만행은 우리에게 역사상 아물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다. 3대 세습을 정당화하고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 동토(凍土)의 땅,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지는 않은가? 국가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46용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 튼튼한 국가안보만이 자유와 평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천안함 피격 1주년 백일장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지호 시인의 추모헌시를 되뇌어 보면서 다시는 이 땅에 그런 아픔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젊음의 화려했던 꽃봉오리/ 죽음의 넋으로 뿌려진 아픔이/
강을 이루는 물줄기 앞에/ 우리는 또 두 귀를 세우고/
푸른 산하, 푸른 옷자락으로/ 꽃씨를 한 아름씩 받아/
갈증을 해갈하고 모두의 가슴에/ 씨앗을 틔우며 미소로 달려갑니다.//
이제는 조국의 하늘아래/ 못다 한 날개를 마음껏 펼치고/
당신들이 뿌려놓은 씨앗/ 심장 박동 가장 깊은 곳에 묻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유를 누리소서//
당신들의 숭고한 승천이/ 무지개 꽃비로 한없이 내려/
3월의 봄 하늘을 적셔오면/ 해맑은 눈으로 반짝이는/
배달겨레의 이름을 정수리에 새기며/ 열매 맺는 가을의 추억을 향해/
찬란한 아침을 준비하렵니다./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합니다.//』

김상희 대전지방보훈청 기획팀장 기고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