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유족회원들, 충남도청사 철거 지지
광복 유족회원들, 충남도청사 철거 지지
  • 서지원
  • 승인 2012.03.2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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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사 영구보전 용납 못해"

광복 유족회원들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충남도청사 철거공약에 대해 지지하고 나섰다.

회원들은 “일본 군국주의의 충청권 수탈의 거점이자 식민통치의 잔재인 충남도 청사 철거를 적극 지지하며, 이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과 사회각층 단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복 67년·대한민국 건국 64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가해자인 일본은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거부한 채, 오히려 식민시대의 향수에 빠져들고 있다”며 “일본의 교과서에는 여전히 일제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고, 정치인들의 신사 참배는 계속되고 있다. 일본은 우리 바다인 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이제 우리의 땅 독도마저 자신들의 영토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아직까지 일제 잔재 청산을 부르짖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해방은 불가능하다”며 “일제 잔재 청산은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 잡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첩경”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일제의 한반도 병참기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건설된 충남도 청사를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할 문화재로 지정한 것도 원통한데, 하물며 이를 철거하자는 주장마저도 터무니없다고 매도하는 일부 정치인과 몰지각한 단체들에 대해 우리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차마 억누를 길이 없다”고 성토했다.

게다가 “충남도 청사 곳곳에 새겨진 문양들은 침략의 원흉인 일본 황실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등을 형상화한 것으로, 충남지역의 내선일체와 황국식민화를 상징하도록 특별히 도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우리 광복 유족회원들은 1931년도에 충남도청이 건립되어 건물자체가 노후화된 일본잔재 건물을 보수까지 하며 영구보존한다는 것은 광복유족회로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노후된 충남 도청사 문화재 지정 해제와 즉각적인 철거를 민족의 해방과 조국 광복을 위해 싸우다 산화하신 숱한 영령들의 이름으로 엄숙히 요구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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