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후보 "내가 왜 정무 보좌역이야 정무부시장이지!"
박성효 후보 "내가 왜 정무 보좌역이야 정무부시장이지!"
  • 편집국
  • 승인 2006.04.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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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후보는 정치도의도 없이 양지만 쫒아다녔다"비판

9일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성효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가 염홍철 열린 우리당 후보에 대해 "정치도의도 없고 양지만을 찾아다녔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성효 후보는 "염홍철 후보가 노태우 정부아래서는 청와대 비서관을 김영삼 정부아래서는 대전시장을, 김대중 정부아래서는 국립대 총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가 한나라당 대전시장 당선된 뒤에는 시민과 한마디 상의없이 열린당으로 옮겼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 96년 을지의과대 신설과 관련해 청탁뇌물을 받았다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다며 도덕성에 문제가 있고 깨끗하지 않은 후보에게 시정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후보가 염홍철 후보에 대해 정면으로 칼끝을 겨눔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상당한 신경전과 난타전이 예상된다.

다음은 박성효 후보의 일문 일답

* 오늘 기자회견 톤이 강한데?, 선거전 돌입하면 시장을 보좌한 사람으로서 시장을 공격할 수 있나라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는데?

- 한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자 염후보측이 "내가 임명한 정무보좌역이 현직 시장과 겨루겠다고 나온 것은 내 부덕의 소치다"라고 했는데 정확한 명칭은 정무부시장이다. 그런데 정무보좌역이라는 있지도 않은 직책으로 거론해 마치 본인이 데려온 사람처럼 시민들이 느끼도록 호도하는 것은 문제다.난 고시에 합격해 26년동안 근무한 정통 공무원이다. 시청의 주인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이다. 시장과 공무원의 관계를주종관계로 인식하는 자체가 문제다. 봉건적인 낡은 인식이며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인 사고다. 시장과 공무원의 관계는 업무적으로 협조하는 파트너십이다. 물론 정무부시장과 함께 선거전을 치르는 것이 불편할 수는 있다. 정무부시장을 하면서 업무적으로 의견이 같지 않을때가 많았다. 최종결정권은 시장이 갖고 있다. 오죽하면 나왔겠나? 그렇다면 염홍철 시장이 현직에 있는한 어느 공무원도 시장선거에 나올 수 없다는 얘기인가? 시각의 차이일 뿐이다.

* 기자회견문 중에 유력후보가 비리연루 전력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것인가?

-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 시절이던 96년 9월 을지의과대학 신설 청탁대가로 3천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병원 이사장으로부터 받았다 구속기소돼 3개월 정도 구속 수감된것으로 알고 있다. 98년 1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 벌금 천만원과 추징금 3천만원이 선고됐으며 대법원 항고는 스스로 포기한 걸로 안다. 또 99년 2월 이때문에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염후보는 이문제와 관련해 마치 무죄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그게 아니다. 지난번 선거에서는 이게 걸러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 한나라당에서 대전충남 단체장 선거에 행정도시 문제를 이슈화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대처방안과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행정도시 폐지법 철회를 건의할 생각은 없나?

- 때만 되면 행정수도 얘기하는데 이젠 시민들도 안속는다. 염시장이 탈당의 변으로 행정도시 문제를 거론했는데 이미 헌재의 결정이 내려졌고 특별법과 행정도시 건설청까지 만들어져 이제는토지보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사안을 가지고 백지화 등을 운운하는 것은 오랫동안 행정을 해온 입장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수도권의 일부 의원들이 지역정서를 고려해 폐지법을 제출했지만당론은 이미 행정도시에 찬성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논의하는 자체가 무의미하다.

* 국민중심당 임영호 후보가 충남도청으로 시청을 이전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는데? 충남도청 활용구상은 있나?

-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할 사안이다. 아직 깊이 검토해 보지 않았다. 여러가지 의견중의 하나로 검토될 수는 있다.

* 경제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공약이 있나?

- 염홍철시장 재임기간동안 여러가지 정책을 추진했지만 집중력이 떨어져서 추수가 안되는 그런 상황이다. 인근 시도와 비교해 대전시 공무원들의 능동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충북의 경제관련 공무원을 보면 백화점 직원들의 서비스를 보는 것 같다.이런면에서 대전시 공무원들도 노력해야 한다. 시장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현 시장이 경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공무원 내부의 동력이 떨어졌다. 시장이 확실하게 인식을 갖고 외자유치등을 통해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R&D 특구도 대전에 한정이 돼 있는데 경제는 행정구역으로 구분해서는 안된다. 경제는 권역으로 움직인다.충북과 충남과 연계해 R&D 특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 이를 위해 중부권 경제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아적인 지역주의 시각에서 이문제를 접근해서는 안된다. 광역적 협조체제를 구축하는게 중요하다.

대전CBS 김화영 기자 young196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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