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천안시는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 모내기가 완료됨에 따라 15일 풍세면 남관3리 동락정에서 박상돈 시장과 친환경농업인, 농업 관련 기관·단체,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렁이 방사 행사를 가졌다.
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친환경농업육성을 위해 2009년부터 친환경 쌀 생산농가에 친환경 우렁이농법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풍세면 등 4개 읍면 159ha에 친환경농자재인 우렁이종패 10t과 유박(비료) 160t을 공급했다.
풍세면 남관3리 마을은 2002년부터 친환경 쌀을 생산해온 친환경농업의 선도적 마을이다. 올해도 41개 농가가 32ha에서 친환경 벼를 재배하고 있다. 우렁이농법으로 생산된 벼는 1등급 기준 9만 4,000원(40kg)으로, 일반 벼보다 31% 이상 높은 수매가격을 보이며 친환경 벼 재배농가 소득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우렁이농법은 화학 제초제 대신 물속의 풀을 먹어 치우는 우렁이의 습성을 이용해 논의 잡초를 없애는 생물학적 제초법으로 대표적인 친환경농법 중 하나다. 다만, 우렁이농법을 실천하는 농가는 우렁이가 생태계 교란 위험이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방사 전에는 반드시 차단망과 울타리 등을 용수로와 배수로에 설치하거나, 논둑을 높여 우렁이가 논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벼 수확이 끝나면 논 말리기, 심경작업, 미끼 유인 등으로 제 역할을 마친 우렁이를 적극 수거해야 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농약사용을 줄이고 생태계를 보존시키는 친환경농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농가에서는 올바른 사용법에 따라 우렁이농법을 실천하고, 생태계 교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우렁이 관리에도 적극 힘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