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디지털임상연구부 김재욱 박사 연구팀이 광주치매코호트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안구 움직임 데이터를 활용해 치매위험군을 보다 정확히 찾아내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뇌파’ 측정을 통한 치매위험군 식별 연구에 이어, 이번에는 ‘안구움직임’ 데이터를 활용한 경도인지장애 환자 식별에 나섰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심각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인지장애를 조기에 식별하고, 예방,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생체지표를 활용한 비침습적이고 경제적인 인지장애 선별모델 개발연구를 계속해왔다.
치매 위험도가 높은 인지장애 환자는 조기 식별이 중요한데,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는 완치가 어려운 반면, 경미한 인지손상 단계에서는 예방을 위한 적절한 신체운동, 뇌인지 훈련, 식이요법, 심혈관계 기능 관리를 통해 질병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먼저 총 594명의 노인 인구(정상대조군 428명, 경도인지장애 환자군 166명)를 대상으로, 컴퓨터로 5분간 간단한 인지과제를 수행하는 대상자의 안구 움직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기계학습모델을 활용해 분류모델을 개발했다.
이후에는 각기 다른 데이터 조합을 적용한 3가지 분류모델의 성능을 평가했다.
김재욱 박사는 “급속한 노령화 등으로 발생하는 치매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이 연구를 VR 등의 디지털 헬스 기기에 적용한다면,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1차 의료기관 등에서 치매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해서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