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세종의 법적 지위 명확히 해야"
[인터뷰]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세종의 법적 지위 명확히 해야"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3.07.03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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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문체부·대한체육회와 긴밀히 협력 역량 집결
- 2025년 국제 규모의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 ‘25년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 앞서 ’24년 9월부터 출퇴근 시간대 무료화
- 행정수도 세종에 KTX역 설치는 반드시 필요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3일 충청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충청권 4개 시도가 상생과 협력의 힘으로 유치에 성공한 만큼, 문체부·대한체육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굴레를 벗고, 행정수도 세종의 법적 지위 명확히

그러면서 "국제적 인증과 협력을 바탕으로 2025년 국제 규모의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내 1호 정원도시 조성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5년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에 앞서 ’24년 9월부터 출퇴근 시간대 무료화를 시범적으로 우선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에 KTX역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며, 설치 의지 역시 확고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서는 시민을 중심으로 국회의원, 시의회 등 지역 전체의 초당적인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굴레를 벗고, 행정수도 세종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개헌 논의를 시작할 때"라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일문일답이다.

Q. 지난 1년간 시정을 이끈 소감은 어떠신가?

지난 1년간 세종의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평일·주말, 밤낮 할 것 없이 일하다 보니 매우 긴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비 497억(설계비 147억+토지매입비 350억)과 대통령집무실 건립비(3억)가 정부예산에 반영되는 등 행정수도 완성 분야에서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당대표,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중앙부처 장관 등을 만나 신속한 후속조치 추진을 촉구하고 협의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동시에 행정기능만으로는 도시 성장에 한계가 뚜렷하다고 보고 자족경제 기반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였습니다.

이제 시정4기 2년차는 자족경제 기능을 꾸준히 확충하는 동시에 준비된 미래전략을 본격적으로 집행하는 시기입니다.

지난 1년간 세종의 미래를 위해 후보 시절 제안한 공약사항을 바탕으로 구상한 핵심 정책·사업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Q. 지난 1년간 경제 분야에서의 성과가 눈에 띄는데. 간략히 소개해주신다면?

지난 1년간 시민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문화·체육, 지역경제, 교통, 보건·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무엇보다 미래전략수도로 도약을 위해서는 그동안 다소 부족했던 자족경제 기반을 닦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KT&G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27개사와 1조 4천억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고, 이를 통해 3,70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하였습니다.

올해 국비 중 우리 시 관련 예산으로 정부안 대비 488억원(3.6%) 증액된 1조 3,874억 원이 확보되었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보통교부세 역시 7년 만에 최대 규모인 1,257억 원을 확보하여 미래전략수도 세종 건설을 위한 정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됩니다.

‘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 ’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에 매진

Q. 취임 2년차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취임 2년차에는 투자유치를 통한 자족기능 확충과 함께, ‘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 ’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세종시 전체를 도시정원화 + 공중·지상·물빛 3대요소를 특화하여 대한민국 1호 정원도시로 세계에 선보일 것입니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대평동 종합체육시설(폐막식, 육상경기 등)을 조속히 건립하고, 5생활권 메인 선수촌 조성 등에 힘쓸 계획입니다.

우리시는 대통령집무실, 세종의사당 설치와 대규모 국제행사 등이 예정되어 있어 교통수요 급증할 것 자명한 상황입니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건설과 KTX세종역 신설을 통해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하고,

광역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25년) 등 대중교통 혁신을 위하여, 버스노선 신설·개편 등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Q.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번 대회 유치로 세종은 또 다른 기회와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받은 것으로, 우리시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길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번 대회로 얻는 경제적 효과는 2조 7,289억 원이며, 취업유발 효과 또한 1만 499명, 고용 효과 7,2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2020년 발표

우리시에서 육상‧탁구‧수구 및 폐회식을 개최할 계획으로, 대평동 일원에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종합체육시설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현재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에 대비해 종합체육시설 건립 기본계획을 수정하고,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는 설계 발주 등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건설청과 협의하여 진행할 계획입니다.

공동 개최로 충청인들이 자긍심과 유대감을 고취하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Q. 개헌 실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행정수도 세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한 상황에서 행정수도 개헌을 위한 동력을 어떻게 확보해 나가느냐가 관건입니다.

아무래도 중앙 정치권은 개헌 논의에 있어서 국민의 기본권과 권력구조 개편에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행정수도 개헌을 위한 범시민 운동기구’를 구성, 포럼·토론회를 통해 공감대를 확산하고 실행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 세종시 균형발전센터(센터장 고철용)를 중심으로 범시민 운동기구 구성

시청 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행정수도 개헌 T/F 구성, 개헌 관련 조문을 검토하고 새 헌법에 담을 조항을 발굴하겠습니다.

향후 시민 공청회, 토론회, 포럼 개최로 헌법 개정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개헌 논의를 이슈화하겠습니다.

동시에 개헌은 물론 세종시법 개정을 통해 ‘행정수도’로서 법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넓혀가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7월 1일 취임하면서 ‘경제 시장’에서 시작하여 ‘문화 시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는 시민들께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문화적으로 품격 있는 삶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의미입니다.

첫 1년은 행정수도 이상의 미래전략수도를 실현할 계획을 다듬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수립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앞으로 경제자족기능 확충, 정주여건 개선, 문화체육 기반 확충 등 실행계획에 따라 집행하고 성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응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시정 발전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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