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살려", 나이는 못속여
"도둑 살려", 나이는 못속여
  • 편집국
  • 승인 2006.04.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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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아파트에 침입하려던 절도범이 소방관에게 구조됐다.

25일 오전 7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의 한 아파트 23층 옥상에서 윤모씨(59)가 아파트에 침입하려고 밧줄을 타고 외벽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윤씨는 드라이버 등 범행도구를 지닌 채 22층으로 내려갔으나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베란다 문이 닫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밧줄에 매달려 있던 윤씨는 더이상 버틸 힘이 없자급기야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이를 발견한 아파트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윤씨는 경찰관과 함께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돼 목숨은 건졌으나 현장에서 체포돼 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절도 등 전과 6범인 윤씨가 밧줄을 타고 내려가 물건을 훔치려다 힘이 부쳐 결국 구조요청을 했다"며 "도둑도 나이를 속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CBS사회부 조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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