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출신 11년 만에 부부교수로 금의환향
배재대 출신 11년 만에 부부교수로 금의환향
  • 문요나 기자
  • 승인 2012.05.16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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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패션학과 졸업 고성봉-안수경씨, 미국 중부미시건대 부부교수

미국의 대학에서 나란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부부교수가 스승의 날을 맞아 11년 만에 금의환향해 모교를 찾아 화제다.

▲ 고성봉-안수경 부부교수가 은사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감사의 표시를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배재대학교 의류패션학과 출신인 미국 중부미시건대 고성봉(39)-안수경(34) 교수이다. 이 부부교수는 16일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은사님들께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 배재대 출신 11년만에 부부교수로 금의환향
이들은 1997년 의류패션학과에 입학한 동기이자 학과 커플이다. 학과 커플이다 보니 다소 불편함도 있었지만 전공공부만큼은 학과수석을 다투는 선의의 경쟁관계였다. 또 함께 미국 유학이라는 공통분모를 있어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했다고. 2001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하고 그 해 8월 유학길에 올랐다.

이들은 1년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워싱턴주립대에서 석사과정을,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부인 안수경 교수는 패션디자인을, 남편 고성봉 교수는 의류 마케팅을 전공했다.

교수임용은 안 교수가 먼저 됐다. 안 교수는 2010년 1월 미국 미시건 주의 중부미시건대 의류패션학과 조교수로 발령받았으며, 고 교수는 부인보다 6개월 늦게 같은 전임강사로 임용돼 2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안 교수는 군인과 경찰, 소방관들이 입는 방탄복과 소방복 등 특수기능성 의류 디자인이, 고 교수는 친환경 의류분야 마케팅이 주 전공이다.

이 부부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자신들의 학창생활과 유학생활은 물론 자신들의 연구 분야를 소개하며 후배들에게 진로개척에 대해 조언했다. 안 교수는 “기능성 의류 분야 디자인은 응용의 폭이 매우 넓어 연구할 여지가 많다”며 “ 적극적으로 공모전 참여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다보면 전공분야에서 여러 가지 진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스스로 출신에 대한 자괴감으로 도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는데 무엇이든지 뚜렷한 목표를 갖고 부딪치면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들을 지도한 의류패션학과 박혜선 교수는 “학교 다닐 때부터 음식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꿋꿋하게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노력한 모범생들 이었다”며 “꿈을 이루고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11년 만에 찾아온 제자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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