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전북을 잇는 금남정맥 훼손 심각
충남과 전북을 잇는 금남정맥 훼손 심각
  • 편집국
  • 승인 2006.04.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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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조사 결과 도로와 석산개발 등으로

충남 부여 부소산에서 전북 완주 주화산까지 이어지는 금남정맥이 각종 개발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지난달 15일부터 9일간 충남 부여군 부소산에서 전라북도 완주 주화산까지 이어지는 백 30킬로미터의 금남 정맥을 탐사했다.

조사결과 금남정맥은 도로와 석산개발, 골프장 개발 등으로 심각히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금남정맥을 가로지르는 각종 도로는 모두 34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마디로 3.8km마다 도로가 산맥을 자른 것이다.

특히 국립공원 계룡산 구간은 현재 두마에서 반포를 잇는 국도 1호선과 팔재산을 가를 호남고속철도 사업 등으로 훼손상태가 심각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등산로의 폭과 침식깊이를 측정한 결과도나무뿌리가 그대로 노출될 정도로 등산객이 많은 국립공원과 도립 공원의 등산로 훼손이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가운데 대둔산 마천대에서 낙조대 내리막길은 노폭이 300cm이상이고 땅이 패인 깊이 역시 100cm나 돼 나무가 거의 뽑혀 나갈 지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석산개발에 따른 피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금남정맥에서 행해지고 있는 석산개발은 공주 10곳 등 모두 24곳으로, 금산군 진산면의 책석장 주변은 복원이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됐다.

금남정맥 주요 구간의 골프장도 생활오폐수와 농약 등을 방류함에 따라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 상태이다.

15곳에 이르는 벌목의 현장도 금남정맥 훼손의 주범으로 지적됐다.


대전CBS 지영한 기자 youngh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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