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공모 사업 위축 등 부정적 여파 우려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직원 의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박경귀 시장은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 간부회의에서 잼버리 수습에 시 행정력이 동원된 상황에 대해 일부 직원들의 불만 여론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국가적 위기에는 전체 지자체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며 “이번 잼버리 수습 시 수도권은 물론, 아산을 비롯한 충남의 시·군도 여러 시설을 제공하고 다방면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일부 직원들은 이번 잼버리 지원 업무를 아산시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국격과 관련 있고 대한민국 이미지가 세계적으로 흐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직자라면 어느 지자체 소속이든 돕는 것이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에 이번 잼버리 파행이 지방정부가 제대로 사업을 수행하지 못한 결과로 보도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지자체의 업무 수행 능력에 의구심을 갖게 됐고, 전체 지방공무원 평가가 떨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런 여론은 앞으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 대상 사업공모나 위탁사업을 할 때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며 “중앙부처가 개입이나 지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하지만 아산시는 일 잘하는 조직으로 인정받아 왔기에, 정부의 기조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정부의 사업이든, 우리가 기획한 업무든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지난 8일 시는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해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머무는 미국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800여 명을 초청해 외암민속마을과 현충사, 온천 워터파크인 아산스파비스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네팔 대원 154명을 격려했으며, 농협 등에서 제공한 후원 물품 등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