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상용화단기기술지원...중소·중견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ETRI, 상용화단기기술지원...중소·중견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12.21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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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추진 중인 상용화단기기술지원(애로기술지원)사업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시장 진입 가속화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상용화단기기술지원(애로기술지원)사업 성과 분석 결과 지원기업들이 ▲기술개발기간 단축(평균 4.16점) ▲기술수준 향상(4.11점) ▲품질수준 고도화(4.04점) 등 주요 기술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ETRI 연구성과 활용 기업이 상용화 과정에서 겪는 기술적 애로를 3개월 이내의 단기 기술지원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기업의 기술 자생력과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기술지원은 매출 확대와 비용 절감, 고용 창출로 이어지며 기술 고도화를 넘어 직접적인 경제적 성과 창출로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만족도 부분에서도 ▲사업 전반 만족도(4.17점) ▲전문가 지도 만족도(4.34점) ▲타 기업 추천 의향(4.17점) 등 전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사업의 필요성과 지속 가능성이 재확인되었다.

특히 올해는 AI, 해양 안전, 수소에너지, 5G 특화망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여러 우수한 기업 성과가 도출되었다.

국내 최초 CAD 개발 기업인 ㈜인텔리코리아는 ETRI 지원을 통해 AI 기반 도면 인식 기능을 고도화하며 ‘CADian AI’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2년 연속 산업대상(K-R&D 대상)을 수상하며 설계·엔지니어링 산업 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엠브이아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손동작 기반 접근성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ETRI 기술지원을 활용해 ‘가상 점자 키보드’를 개발했다. 기존 물리적 점자 입력기 없이 손가락 위치 변화만으로 점자 입력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보조공학기기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 가능성도 확보했다.

㈜두두원은 5G 특화망 코어 네트워크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에 선정되는 등 상용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호주 ‘랜드포스 2024’에서 전술 5G 통신체계와 연동된 핵심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크게 높였다.

㈜비티이(BTE)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순찰로봇 및 발전 솔루션 기술을 고도화해 미국 H2Strategics LLC와 46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수소 기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아이티유는 선박·교량 충돌방지 솔루션 ‘AiCURE’를 개발하며 해양 안전 분야에서 주목받았다. ETRI 기술지원을 통해 AI 기반 객체 인식 및 위험 예측 기능을 정교화한 결과, 국제해양안전대전에서 글로벌 관제 전문가들로부터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누리스마트코리아는 스마트온실 운영시스템의 다국어 지원 기술을 확보해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 제어 기술을 강화하며 스마트양식·스마트농업 분야 경쟁력을 높였다.

이번 분석에서는 창업·도약기 기업의 조기 시장 진출 효과도 주목됐다. 지원기업의 62.8%가 창업기(21.4%) 또는 도약기(41.4%) 기업으로, 이들 기업은 기술지원 이후 제품화 속도와 시장 진입 가능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기 기업일수록 만족도와 추천 의향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군의 사업화 성과 창출에 효과적인 사업임이 확인되었다.

다만 기술적 성과는 평균 4.1점으로 높게 평가됐지만, 경제·사회적 성과는 평균 3.7점으로 다소 낮아 시험·검증 단계 및 장비 활용 지원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ETRI 민문홍 기업성장지원부장은 “시험·검증 부족으로 상용화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기업 맞춤형 시험환경 제공, 신뢰성 검증, 고가 장비 연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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