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목적으로 창설한 ‘천맥풍물예술단’
봉사를 목적으로 창설한 ‘천맥풍물예술단’
  • 편집국
  • 승인 2005.09.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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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노인들 위한 정기 공연 펼쳐
외로운 노인들 위해 신명나는 한판 춤

취미활동을 통해 이루어진 순수 민간단체로서 봉사를 주 목적으로 창설한 ‘천맥풍물예술단’(단장 원영식·47)이 창단 4년이 지난 지금 이제 어느 정도 입소문이 나면서 요즈음은 공연스케줄 짜느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천맥풍물예술단’이 공연하는 장소도 초정노인병원을 비롯하여 장애인단체, 각종 시·도 체육대회 공연장과 오픈행사 등 그 활동범위도 점차 넓혀가고 있다.

특히 원 회장은 매월 정기적으로 자신의 고향인 지북동에서 경로잔치에 참석하는 노인들을 즐겁고 신명나게 해주기 위해 한판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어르신들 흥겨운 모습에서 행복 느껴

“신명나는 한판 공연에 어르신들이 즐겁고 흥겨운 모습으로 함께 어우러져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원 회장은 “지난 1985년  상록회관무대에서 각설이 타령을 한 것이 청주에서 최초로 알려져 지금은 자신이 각설이타령 일번지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각박한 사회에 경제마저 어려워  국민의 삶의 질이 침체될 데로 침체되어 있는데 앞으로 모든 국민들이 뛰어 나와 얼씨구 지화자를 부르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밝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원 회장은 그래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흥을 돋울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언제 어디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 해와 달, 그리고 하늘과 땅, 음과 양의 조화, 검정과 횐 색 은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돼 듯이 사람과 돈은 돌고 돌아 원처럼 살아야 하며 왼손으로 받았으면 오른손으로 주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원리라며 그래서 양기와 음기는 자신의 몸속에서 만들어지는데 그로 인해 자연과 자연, 인간과 인간이 어우러져 만나게 되고 그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면서 번개소리의 명을 받아 천둥이 치고 구름에 복을 받아 빗발을 치듯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운명이라고 강조한다.

아름답고 예쁘게 사는 거지가 되는 것이 인생철학

그러므로 세상은 어울리면서 더불어 살아야 한단다. 그것은 한사람이 모든 것을 가지게 되면 다른 사람이 죽기 때문에 버릴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고 버린다는 것은 나눈다는 의미와 같다. 그래서 ‘아름답고 예쁘게 사는 거지가 되자’는 것이 바로 원 회장의 인생철학이다.

또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옆집의 사정을 잘 모른다면서 그 이유는 하나님밖에 몰라 옆집엔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사실 옆집이 잘살아야 뭔가 서로 나누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씁쓸하게 웃는다.

원 영식 회장은 청주 지북동에서 출생, 5남매 중 4째로 태어나 청주 남중을 졸업했다. 그러나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한 체 어린나이에 차량관리업체에 뛰어들어 20여 년간 그 일에 종사하며 불우한 소년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그 후 성실하게 살은 대가로 모범운전수 면허증을 취득하였고 그때 모범운전수로 근무할 당시 모범운전사들의 모임인 청주서부 모범운전사회 내에 사물놀이 팀이 있어 그 모임에 들어가 취미로 사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김정현 정철희 이용일 외 12명의 뜻있는 회원들과 함께 지난 2001년 청주시 운천동 876번지 소재에 ‘천맥풍물예술단’을 창설했다. 지금은 팀 리더인 원영식과 정덕근(쇠), 이용일 김정현 최옥례 진순희(장구), 신정철 김보라 박미순 박영순(북), 한재봉(징) 등 모두 4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봉사는 하는 사람이 얻는 것 더 많아

‘천맥풍물예술단’ 회원들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초등학생부터 환갑이 넘는 노인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직업도 주부에서 사업가, 학생, 직장인, 그리고 유아교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프로그램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5일간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개방되어 있다.

천맥의 강사로 활동하는 이용일(47)씨는 “지난 2002년 우연한 기회에 이곳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처음엔 어색한데다 마음이 내키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 갈수록 건강도 좋아지고 신입회원들을 가르치면서 보람도 느껴 이제는 정신적으로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원 회장은 “그동안 회원들과 함께 수많은 봉사활동을 다녔지만 그중 외롭고 쓸쓸한 노인들의 집 ‘양노원’을 찾아가 봉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봉사하는 일은 받는 사람보다 베푸는 사람이 더 배우고 얻는 것이 많은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잘한 것이 있다면 아내와 결혼한 것으로서 그것이 참으로 자신에게는 생각할수록 커다란 행운이었다”며 “이제 남은 인생 살면서 남을 위해 뭔가 줄 수 있는 보람된 삶을 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신을 피력한다.

/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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