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창간 22년 만의 노동조합 설립 이후 보복성 전보 인사로 '노조 탄압' 논란이 일었던 디트뉴스24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이하 충남지노위) 중재로 '합의'에 이르렀다.
디트뉴스24 노동조합은 28일 성명을 내고 "사측과 합의를 통해 충북본부로 전보한 이미선 노조위원장과 황재돈 사무국장, 김재중 교육선전부장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원직 복직시키고 향후 인사에 대해서는 임원은 노조의 동의, 조합원 인사는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디트뉴스24 사측은 지난 5월 1일 노조가 설립되자 이를 주도한 3명의 기자를 충북본부로 전보명령했다. 충북본부는 전보명령과 동시에 신설된 조직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명백한 부당노동 행위라고 주장, 대전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충남지노위에 구제신청을 냈다.
노조는 "이번 합의에서 노동조합이 원직복직 시점을 12월 31일까지로 양보한 것은 노사간 갈등을 대화로 풀어내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며 "향후 인사명령 과정에서 일방적 통보가 아닌 노동조합과 협의 내지 동의를 구하겠다는 사측의 약속 또한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노조는 또 향후 ‘보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들은 사측을 향해 “‘보도의 독립성’이야말로 언론이 공익기관으로 평가받고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가치임을 노사가 함께 깨닫고 ‘충청권 인터넷 언론의 맏이’답게 모범적 선례를 만들어가는데 뜻을 함께하자”고 요구했다.
이미선 노조위원장은 “디트뉴스24 기자 다수가 노동조합 설립에 동의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보도의 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며 “사내에 팽배한 일방주의를 일소하고 기자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조는 실질적인 대안까지 마련해 사측에 합법적인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뉴스24 노동조합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전국규모 산별 조직인 전국언론노동조합 가입 절차를 밟아 왔으며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24일 이를 승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