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모자와 CBS 등이 주축이된 '경인 TV 컨소시엄'이 경인지역 새 지상파 TV 사업자로 선정됐다.
방송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경인지역 새 지상파 TV 사업자로 영안모자와 CBS 등이 주축이된 '경인 TV 컨소시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송위원회는 이번 심사결과 1000점 만점 중 경인티비 콘소시엄이 699.27점을 받아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성유보 방송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인지역 지상파방송사업 허가추천 대상 사업자 선정은 장기간 정파가 지속돼 경인지역에 다시 민영 텔레비젼방송사업이 재개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넘게 지역민방을 볼 수 없었던 경인지역 시청자들도 새로운 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월 1일 경인지역 민방이던 iTV가 방송위원회로부터 재허가를 받지 못해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지역민방이 갑자기 문을 닫게되면서 경인지역 시청자들의 볼 권리도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지역민방을 되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었고 이에 따라 방송위도 지난해 10월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CBS와 중소기업협동중앙회, 영안모자 등 5개 컨소시엄이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방송위는 석연찮은 이유로 이들 모두를 탈락시켰다.
고의 유찰설과 정치권 내정설 등 각종 의혹과 추측이 난무할 수 밖에 없었고, 방송위는 올해 3월 다시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두차례 사업자 선정이라는 우여곡절끝에 결국 영안모자와 CBS 등의 그랜드 컨소시엄인 경인TV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경인TV는 한달간의 시험방송을 거쳐 내년 5월 본방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인TV는 지역뉴스 비율을 70% 이상 유지하는 등 지역밀착형 방송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경인민방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인민방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지만 옛 ITV 직원에 대한 고용보장 문제와 함께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경인 TV 컨소시엄'은 인천과 경기지역을 방송권으로 하면서 케이블 TV 등을 통해 서울에서도 시청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시청자 수가 2100만명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