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전교조 대전지부가 대전시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설동호 교육감이 지난 4일 공교육 멈춤의 날과 관련 학교의 체험학습을 철회토록 하는 등 학교장 재량권을 침탈했다는 주장이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21일 오후 5시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설동호 교육감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교사의 법적 권리 행사를 방해하고 체험학습 철회 종용으로 학교장 재량권을 침탈한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교육감이 앞장서 불법행위를 조장한 것으로 교육청이 법 위에서 학교 운영 세부사항까지 좌지우지한다면 법이 왜 필요하고 학교에 학교장은 왜 필요한가”라고 날을 세웠다.
설 교육감이 지난 15일 교육활동보호 종합대책 발표 과정에서 인성교육을 강조한 것을 두고도 “교사가 끝없는 민원 대응에 내몰리고 혼돈의 교실 속에서 아이들이 방황하고 있는 것이 인성교육의 부족때문이냐”고 꼬집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내놓는 선심성 대책들만 믿고 있으면 결국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규탄대회 참가자 80여명은 ‘교육감이 책임자다. 교육활동 보장하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대전경찰청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경찰청에 도착한 후엔 김현희 지부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민원실을 찾아 설 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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