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테마의 화려한 조명 연출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이 가을밤 화려한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충남 천안시는 27일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입구에서 야간명소 조성사업 준공식을 열고 단풍나무숲길 첫 야간개장에 나섰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은 기념관 외곽을 둘러싼 방화 도로의 양쪽에 심은 1,200여 그루의 단풍나무로 터널을 이룬 약 3.2km의 산책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성인 걸음 기준 1시간 정도의 산책으로 화려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시는 독립기념관 야간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자연경관이 우수한 단풍나무숲길을 활용한 특색 있는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독립기념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사업비 19억 원을 투입해 이달 독립기념관 광장과 단풍나무숲길에 보안·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마법에 걸린 빛의 숲’을 주제로 조성된 산책로는 1~4구역으로 구분해 구간별 다른 테마로 연출했다.
산책로 곳곳의 노후화된 의자는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새로 단장했고, 자연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여러 군데 설치해 방문객이 산책로를 걷는 동안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며 쉴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천안 K-컬처 박람회와 연계한 차별화된 야간경관 조성을 통해 독립기념관이 천안의 대표적인 야간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오늘(27일) 개막해 내달 12일까지 3주간 매주 금·토·일요일 진행되는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 기간에 임시로 개장하고, 내년 이후에는 주요 행사에 맞춰 연간 30일 이상 개장할 예정이다.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 기간에는 산책로의 야간조명 외에도 독립기념관 광장의 겨레의탑 미디어파사드, 가수 유성은 등 버스킹 공연, 야외 전시, 조선총독부 부재전시공원 야외 특별해설 등도 운영하며, 먹거리부스와 셀프 포토부스 등도 마련됐다.
준공식에서 박상돈 천안시장은 ”밤만 되면 정적에 휩싸이는 이곳이 이제는 밤에도 시민들과 공감하는 명소가 됐다“며 ”이제부터는 독립기념관이 진정한 의미에서 첫 번째 천안 8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이 엄숙하고 경건한 곳이 아닌, 독립운동을 통해 승리한 것을 기뻐하고 그 힘을 느끼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며 ”야간에도 개장한 만큼, 더욱 많은 관람객이 찾아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보고 우리나라의 독립정신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준공식 이후 박상돈 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은 직접 산책로를 돌며 연출된 야간조명을 관람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다음 주 주말쯤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관람객이 찾아 밤낮으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박상돈 시장,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 강성기·권오중·김영한 천안시의원, 이창수 국민의힘 인권위원장, 오경진 천안동남소방서장, 단국대 박승환 부총장, 지역주민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