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책장, 또 열어 준대요!
그렇게 하루뿐이었던 책장은 판매자는 물론이고, 그곳을 찾은 시민에게도 아쉬운 날이었다.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했으면 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잠시 문을 닫았던 책장은 7월부터 매달 열린다. 처음 대흥동 책장을 기획했던 산호여인숙 송부영 대표와 서은덕 씨가 ‘동네슈퍼’라는 이름으로 문화기획단을 만들었다. 동네슈퍼는 동네 구멍가게 앞 평상같이 편하게 마실 나와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는 소박한 문화의 장을 만들고자 산호여인숙 송부영 대표와 서은덕 씨가 만든 문화기획단이다.
매달 장기적으로 책장을 열기 위해 토마토 문화놀이터(대표 박철용)와 함께 기획해 장기화할 작정이다.
책장을 기획하고 만드는 토마토 문화놀이터의 조지영 씨는 “책을 사고판다는 행위보다는 그 행위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관계’를 맺었으면 한다”며 “테이블을 놓고 책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늘어놓는 것도 몸을 구부려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에서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토요일이다. 평생학습관 앞에서 오후 한 시부터 다섯 시까지 열린다. 집에 보지 않고 묵혀둔 책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책 한 보따리만 싸들고 나오면 자릿세는 무료다. 다만 판매금액의 10%를 ‘자발적’ 기부금으로 받는다.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 판매할 책이 없다면 빈손으로 나와 좋은 책 한 아름 안고 집에 갈 수 있다.
대흥동 책장 참가문의 동네슈퍼 서은덕 010 2950 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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