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인요한에 "중진·윤핵관 시간 끌면 논개처럼 끌어안아라" 주문
김태흠, 인요한에 "중진·윤핵관 시간 끌면 논개처럼 끌어안아라" 주문
  • 권상재 기자
  • 승인 2023.11.23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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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중진·윤핵관 시간 끌면 논개처럼 끌어안아라”라고 주문했다.

김태흠 지사는 “임명되신 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 는 말씀에 100% 공감한다”고 강조했다/사진 권상재 기자

김태흠 지사는 23일 오전 충남도청 접견실에서 인요한 위원장 만나 “임명되신 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 는 말씀에 100%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한 달이 지나면서 혁신안으로 내놓는 부분이 꼭 필요하다”며 “우리당이 집권한지 일년 반 동안 집권당으로서 국민들게 제대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나 하는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지사는 “우리당이 새롭게 탈바꿈을 해야한다”며 “혁신이라는 말은 살 껍질을 벗기는 그런 고통을 감내하고 새롭게 바꾸자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진들과 윤핵관이라는 분들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등 당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신 것은 당연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국회의원을 하면서 국가나 당, 국민을 위해 어떤 역학을 했는가 고민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런 부분에 집착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지사님같은 분이 많으면 제 일이 쉬울텐데”라며 “정치 수준만 올라가면 우리나라는 리드하는 최고의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집권당으로서 할 일이 뭔지 재정립하고 시작해야 했는데, 그런 역할 없이 일년 반동안 이재명 대표에 함몰돼서 우리 당 아이덴티티가 줄었다”며 “우리당이 나아갈 집권당의 방향과 비전 측면을 재정립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가 정치적 경험과 트레이닝이 안된 초선으로 구성됐다”며 “새내기들을 올리는 스탠스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장관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출마 관련, 인 위원장은 ”두 장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틀 전 원희룡 장관과 통화에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고민해보고 올바른 길로 가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지사는 ”당연한 일이니까 빨리 결정하라고 얘기하시라“며  “지금처럼 당 중진들이나 이런 분들이 혁신위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 끈다면 위원장님이 논개처럼 다 끌어안아 버려라”라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은 고통스러운 것인 만큼, 초심을 잃지말라는 말씀 잘 듣고, 오늘 서울에 올라가서 회의 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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