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고등학교(교장 김희종)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학생과 교사가 하나 되어 융합형 독서교육 프로그램과 'e-book 활성화'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한발 앞선 새로운 방식의 토론 문화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 토론 동아리 독서문화 안착에 기여
충남고는 자율적인 학교경영 방안으로 독서교육 강화에 중점을 두고, 학생이 책과 함께하며 다양한 문화를 바라보는 안목과 소통하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1년간 진행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보면 교과융합형 아카데미 강좌, 작가와의 만남 그리고 인문도약 토론 캠프 등 모두 14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러한 아카데미 강좌는 학생과 교사의 협력으로 진행되는데, 학생들 중심으로 구성된 인문도약 캠프 추진단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문도약 토론 캠프는 학생의 주도적 참여와 교사의 협력적 도움이 조화를 이루어 다양한 토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독서토론 동아리에서는 프로젝트 형태로 만들어진 ‘독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달의 추천 도서’를 학생들이 직접 포스터로 제작하는 등 책읽는 분위기가 주변 학생들에게 확장되도록 학생들이 서로 협력해 만들어가는 새로운 독서문화의 안착에 기여하고 있다.
‣ ‘e-book 활성화’, 교과와 융합된 도서 접근성을 넓혀
새로운 독서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충남고는 도서관 중심 독서교육에서 벗어나, 교과교육과 융합된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전자도서관 체제 구축을 통해 독서교육 프로그램의 안정화를 돕고 있다. 특히 ‘e-book 활성화 사업’으로 도서 접근성을 확장하여 모든 학생이 함께 읽는 독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테블릿 PC가 보급되며 교과 수업에서 모든 학생이 같은 도서를 읽는 것이 가능해졌고, 더불어 여러 교과에서 서로 수업 주제를 융합하여 토론할 수 있게 됐다.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자신에게 필요한 도서를 신청하면, 학교에서는 전자도서관에서 구매하여 원격으로 도서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물리적으로 협소했던 학교 도서관은 크게 확장되어 독서활동 확산의 중심이 됐고 이렇게 도서의 접근성을 넓히려는 충남고의 다양한 노력은 점차 새로운 토론 문화 형성과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 학생들이 만드는 ‘문화강좌’, ‘인문도약 캠프’, ‘교과융합 아카데미 강좌’
충남고는 도서 접근성의 확대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강좌를 학생주도로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문화강좌의 구성은 인문도약 캠프 추진단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독서토론은 물론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를 초빙해 강좌를 구성하고 홍보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강좌는 작가와의 만남으로 시, 소설, 수필, 역사 등 총 4회의 강좌(문학 분야별 주제 선정)를 진행했다.
또 인문도약 토론 캠프에서는 학생의 신청 주제를 토론형태로 진행하는 강좌를 구성하였는데, 토론 주제는 슬기로운 경제생활 2회, 지속가능 환경문제 1회, 세계문화 1회 등 총 4회에 걸쳐 토론 캠프 활동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교과융합 아카데미 강좌를 6회에 걸쳐 진행했다. 주제는 심리문제와 정신의학, 행태주의와 경제학, 문제해결과 논리학, 인문학과 수학, 환경과 과학, 지속가능한 발전과 에너지 등 총 6회에 걸쳐 교과와 융합된 강좌를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이 토론 역량을 스스로 기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의 의견 또는 의문점을 토론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마련해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고의 토론 문화는 ‘e-book 활성화’를 통한 도서 접근성의 확대, ‘이달의 추천도서’등 프로젝트형 홍보 활동, 그리고 학생주도형 인문도약 캠프 추진단 활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울러 마무리 활동으로 ‘종합예술제’, ‘독서토론 발표 한마당’ 그리고 친구들의 독후기록을 모아 만든 ‘청운독후열전’제작 발표회 등 다양한 후속 활동이 연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충남고 학생들은 이와 같은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는 학교, 융합형 독서 문화의 학교, 학생주도형 인문독서 학교에서 다양한 토론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충남고 관계자는 "책과 함께하는 학생 활동을 통해 새로운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 역량을 키워가는 학생들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