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의 협력 강조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정부가 추진 중인 이민관리청(이하 이민청) 설립 최적지는 KTX 천안아산역”이라며 “천안과 함께 이민청 설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경귀 시장은 18일 아산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이민청 설립은 인구감소 위기 극복과 지방소멸의 핵심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 제조업의 48%가 천안·아산에 밀집돼 있는데, 인구감소로 인한 생산가능인구가 부족하다”며 “국가적 산업기반이 더 무너지기 전에 지금 이민청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방관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이민청 신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미 경북도, 경남도, 전남도, 부산, 인천, 경기도 안산·김포 등 많은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충남도는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광역지자체라는 것을 설립 당위성으로 꼽으며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1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입국·이민청은 주민 수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이 제일 높고, 접근성이 좋은 천안·아산에 신설해야 한다”며 “천안아산역 일원에 유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경귀 시장은 이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아산시는 작년 기준 외국인 주민이 3만 6천여 명”이라며 “이는 전체 아산시민 대비 10%로, 타 도시보다 2배 이상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KTX 천안아산역 일원은 주요 교통수단의 요충지로, 전국 외국인들과 공무원들의 접근이 수월하다”며 “충남도와 아산시는 천안아산역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2029년까지 조성할 계획으로, 이민청 설립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안시와 함께 이민청 신설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외국인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이민청 설치를 위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민청이 아산에 들어서면 최초의 정부 부처를 신설하는 것이기에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며 “아산시가 독단적으로 하는 것은 아닌, 천안시와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천안이 어떤 부지를 고려하고 있는지 서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