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는 16일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세부 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오늘 전화통지문을 통해 김 전대통령의 평양 방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이달 16일부터 금강산에서 갖자고 제의해왔다"고 전했다.
북측은 전화통지문에서 "실무협의 대표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3명의 실무자 등 모두 4명이 실무협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따라 DJ측인사 1명을 포함해 우리측 실무접촉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우리측 실무접촉 대표로는 북측이 차관급인 리종혁 조선아태부위원장을 파견한 만큼 신언상 차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 양측은 실무접촉에서 "DJ의 방북 경로와 일정, 방북단 규모, 그리고 절차" 등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와관련해 DJ방북이 경의선 철로를 이용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실무접촉에서 협의해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은 "경의선 철도 시험운행에 대해 차기 경추위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었다.
통일부는 김 전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방북 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DJ방북과 관련해 "6자 회담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기대를 표시한 바 있다.
CBS정치부 구용회 기자 goodwi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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