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전략공천 가능성 '솔솔'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인재로 영입하면서 같은 당 소속 '천안을' 예비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의 천안을 '전략공천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4·10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선거판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이 전 위원장을 16호 영입 인재로 발탁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천안시장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당내 일각에선 이 전 위원장의 영입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현재 천안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인사는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이규희 전 국회의원, 김미화 전 천안시의원,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박기일 충남도당 대변인 등이다.
특히 양 전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 후 정치 재개를 위해 이번 총선을 겨냥한 만큼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양 전 지사가 민주당 험지인 충남 홍성·예산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보좌관 성추행 혐의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현 박완주 국회의원(3선)도 무소속 신분으로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비등하다.
이 전 위원장은 <충청뉴스> 통화에서 전략공천과 관련해 “인재 영입과 공천은 다른 얘기다. 공천은 중앙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지난 지방선거 때 천안시장으로 출마했었고, 가장 애정을 가진 지역이기에 천안 지역 출마를 희망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피력했다.
천안시장 후보로 나왔었음에도 인재 영입이 맞냐는 질의에는 “영입은 외부가 아닌 내부 발탁으로 진행됐다”며 “인재 영입은 당원이 아닌 사람을 당원으로 끌어들이는 것만이 아니고, 내부 발탁까지도 그 범주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설 연휴 이후 경선 또는 단수 공천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천안을’에서 공천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