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유성갑 경선, 도전자는 ‘공격’ 현역은 ‘여유’
민주 유성갑 경선, 도전자는 ‘공격’ 현역은 ‘여유’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4.02.1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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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영, 조승래 책임론 제기...조승래 "상대 후보 평가 안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유성갑 오광영 예비후보, 조승래 국회의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유성갑 오광영 예비후보, 조승래 국회의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갑 국회의원 선거 경선이 본격 막이 오른 가운데 도전자는 ‘공격’, 현역은 ‘여유’로운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도전자’ 오광영 예비후보(전 대전시의원)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부결상황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로서의 자질 등 책임론을 던지며 압박하고 있다. 반면 ‘현역’ 조승래 의원은 “도전자로서 충분히 질문할 권리가 있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오 예비후보와 조 의원은 14일 각각 오전과 오후 대전시의회를 찾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는 시간이 된 것.

이 자리에서 오 예비후보는 지난해 당대표 체포동의안 가부결사태에서 보였던 애매모호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당원과 주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로서, 또 대통령 후보로서, 앞으로 대통령 후보가 돌 유력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으며 큰 정치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를 위해 이재명 대표가 저에게 요청한 것들을 한 번도 거부한 바 없다. 함께하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 의원은 우주항공청특별법 통과로 인한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전 문제와 R&D 예산 대폭 삭감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선 “우주청 대응과 R&D 예산 삭감 관련 제가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판단하신다면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R&D예산이 삭감된 후 6000억이라도 복구했을 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한 정치인은 여야 통틀어 제가 유일”하다며 “항우연과 천문연을 빼가려던 시도를 막아낸 것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해도 판단의 자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예비후보가 제안한 토론회에 대해선 “오늘 중앙당에 토론을 하겠다고 서류를 써서 냈다”며 “중앙당이 절차에 따라 여부를 판단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에 임하는 각오 역시 달랐다. 오 예비후보는 “다선의원 뽑는다고 살림살이가 나아지느냐. 못 싸우던 의원이 선수 높아진다고 제대로 싸우겠냐”면서 “지금은 이재명 대표와 강한 야당 민주당을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경선이라는 당내 과정이 정치적 분열이 아닌 단합하고 단결하는 과정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과 지역 주민들이 저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를 할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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