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전 중구·대덕구 이어 서구도...“비민주적 공천”
野 대전 중구·대덕구 이어 서구도...“비민주적 공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4.02.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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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곤·안필용 “탈당·무소속 출마도 염두”
더불어민주당 유지곤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경선배제에 반발했다.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와 대덕구에 이어 서구갑에서도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뛰어든 5명의 후보 중 지난 23일 컷오프(경선 배제)된 2명의 후보들이 “비민주적 공천”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유지곤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안필용 전 대전시장 비서실장은 26일 오전 대전시의회를 찾아 각각 자신들의 경선 배제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

먼저 유지곤 부위원장은 “청년·정치신인·당대표1급포상 가산점 사유를 갖고 있으며 지난 지방선거 당시 단독등록 후보에서 법리 대응 없이 전략후보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선당후사 했던 청년을 3인 경선에서조차 배제하는 것은 시스템 공천에서 인위개입 없이는 배제될 수 없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중앙당 뿐 아니라 대전시당의 많은 당원들 입에서 유지곤 경선배제에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그림자가 있어 보인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외압을 막아줄테니 공정하게 경쟁하라는 약속을 믿고 열심히 달려온 예비후보를 기망하고 본인 스스로 외압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는 비민주적 공천이 불러온 자멸적 패배였다”며 “그 책임소재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리턴공천을 수락한 장종태 전 서구청장 1인에 집중되는 모습을 마치 책임 없는 척 방관하고 있던 박병석·박범계 국회의원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출마의 진정한 의미는 후배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권력을 완전하게 내려놓고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어른으로서 솔선수범을 보여달라“고도 했다.

이날 유 부위원장은 박병석 전 의장이 공천과정에 개입했다는 자료를 상당 갖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안필용 전 대전시장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안필용 서구갑 예비후보

안필용 전 실장도 이날 ”3인 경선 발표 당일 아침 지역 행사에서 모 예비후보가 몇시에 누구를 포함한 경선 발표가 있을지를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면서 ”이는 사실이었고 경선 발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라는 반증“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전 실장은 ”지역에 여론조사가 돌던 허태정 전 시장이 후보들의 기회를 뺏지 않겠다는 결단이었지만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이마저 의미 없는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 결정이 사전에 유출된 것은 당규 제10호 제12조 공정 및 지밀유지 의무가 지켜지지 않았으며 공관위의 결정이 공정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고 결정에 따라 거취를 상의할 것‘이라면서도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전 중구에서는 현역 황운하 의원의 불출마 소동과 경선설, 중구청장 재선거 전략공천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대덕구에선 현역 박영순 의원의 하위 10%로 인한 반발 등으로 시끄럽다.

무난하게 후보가 결정된 곳은 단수공천된 박범계 의원의 서구을, 경선에서 승리한 조승래 의원의 유성갑, 전략공천된 황정아 전 천문연 박사의 유성을, 3인 경선에서 과반득표로 승리한 장철민 의원의 동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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