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야 '공천 갈등' 온도차
대전 여야 '공천 갈등' 온도차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03.0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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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컷오프 인사들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까지
국힘 공천 낙마자들 조용히 물러나기
20대 대선 사전투표 첫 날인 4일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충청뉴스 DB)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여야의 대전지역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공천 결과에 대한 온도차가 뚜렷하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배제자들은 탈당 이후 무소속 출마 등 공천 불복 사태가 터져 나오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윈팀이 되겠다며 승복이 잇따르고 있는 것.

먼저 제1 야당인 민주당은 공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그 시작은 박영순 의원(초선·대덕구)이다. 박 의원은 최근 스스로 현역 하위 10% 평가자임을 알리며 탈당 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로 당을 옮겼다.

박병석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갑도 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은 5명의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벌였던 서구갑에 3인 경선을 확정했다. 컷오프된 안필용·유지곤 예비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각각 새로운미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 불복 사태는 유성을에서도 나왔다. 민주당은 유성을에 대해 영입인재인 황정아 박사를 전략공천했다.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김찬훈 예비후보는 4일 탈당을 선언한 뒤 새로운미래 입당 후 출마를 예고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공천은 현재까지 조용한 편이다.

윤창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은 동구는 재선 구청장 출신 한현택 전 청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선당후사를 강조했고, 서구갑과 서구을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도 승복하는 분위기다.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일부 예비후보들도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과거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으로 공천 후유증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번 총선은 잡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탈당자들이 무소속 또는 3지대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 표심 분산으로 이어져 국민의힘의 어부지리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국민의힘 컷오프 대상자들이 대체로 승복하고 있는 배경에는 아직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 정도 남아있고, 2년 뒤 차기 지방선거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포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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