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제선 전략공천 후폭풍...반발 격화
민주당 김제선 전략공천 후폭풍...반발 격화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4.03.07 15:4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철승·권중순 당내서 전략공천 철회 투쟁...김경훈은 탈당
더불어민주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로고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로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를 전략공천하면서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중앙당 당무위원회는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를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기존 예비후보로 뛰던 6명의 후보 중 일부에서 반발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모양새다.

공개적으로 전략공천 철회 투쟁에 나서겠다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1인 시위에 나선 후보도 있다. 특히 지지자들과 집단 탈당하겠다는 후보도 나와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철승 중구청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강철승 중구청장 예비후보

이중 강철승 전 국회의원 보좌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반발했다. 그는 ”전략공천한다면 중구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되고 원도심, 나아가 대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전 보좌관은 탈당은 하지 않지만 당내에서 투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앙당을 향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은 1인 시위에 나섰다. 권 전 의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공직에 나서는 사람은 이런 부당한 일에 대해 침묵하면 안되고 이를 바로 잡아야할 의무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매일 서대전 네거리에서 ‘이재명도지사 산하기관장 전과2범 전략공천 취소하라’는 피켓을 들고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

여기에 더해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은 탈당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SNS에 ”이념이나 정치논쟁은 국회로 넘기고 기초단체장이라는 본분을 최우선시 하겠다“면서 ”이미 시작한 길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프로필 사진도 민주당의 파란색을 무소속을 의미하는 하얀색으로 변경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오는 11일 집단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조성칠 전 대전시의원은 당 결정에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이광문·전병용 예비후보는 침묵하고 있지만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의 변경된 SNS 프로필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SNS. 김제선 이사 전략공천 전과 후 프로필 사진이 변경됐다.

이들이 주장하는 전략공천 철회 사례도 존재한다. 민주당은 이날 전남 순천·광양·구례을을 여성 전략 특구 지정하고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했다가 사천 논란이 일자 경선으로 선회했다.

다만 민주당이 김제선 이사 전략공천을 밀어붙일 경우 중구청장 선거 뿐 아니라 대전 총선 전체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중구사람 2024-03-07 17:04:27
민주당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