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24 류재민 기자, 첫 장편소설 ‘청자가 사라졌다’ 출간
디트뉴스24 류재민 기자, 첫 장편소설 ‘청자가 사라졌다’ 출간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4.03.12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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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수장고의 ‘고려청자 도난’ 허구 소재 활용
기자들 취재와 도공들의 예술혼, 정치 풍자 등 담겨
‘디트뉴스24’ 류재민 기자가 첫 장편소설 ‘청자가 사라졌다’를 출간했다/푸른문학 제공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디트뉴스24’ 류재민 기자가 첫 장편소설 ‘청자가 사라졌다(푸른문학)’를 펴냈다. 대통령실 수장고에 있던 고려청자가 사라졌다는 가상의 사건이 주제다.

총 3부로 구성된 소설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총리에게 선물할 고려청자 도난 사건을 계기로 시작한다.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2명의 기자가 내부 제보를 통해 세상에 알리게 된다.

이후 정치권 공방과 총선을 1년 앞두고 여야의 치열한 기 싸움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동시에 사건마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정부와 지도자의 무능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정권에 저항하는 민심에 민주주의 사회의 빛과 그림자도 간접적으로 조명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문화 유산 중 하나인 고려청자가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허구로 그렸다.

‘마 씨’ 가문이 도자기와 청자를 빚기 위해 시도하고 도전했던 치열한 삶과 애환의 역사를 통해 문화재 관리의 중요성과 전통문화를 계승해야 하는 이유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청자 도난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들의 용기 있는 취재와 진실 보도, 조상의 숭고한 얼과 혼을 담은 문화유산을 지켜내려 했던 사람들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서술했다.

현재와 과거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서사와 한국과 일본이 문화 교류를 통해 동반 성장을 꾀했던 시대적 상황을 풀어냈다.

작품에는 두 명의 기자와 ‘마 씨’ 집안사람들이 모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를 아끼고 지켜주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가족과 동료애를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 통합, 꿈과 희망, 의지를 심어준다.

소설가 나우주는 추천사에서 “주목할 점은 고려청자를 빚던 장인의 작업 과정을 상상으로 재현해 문화재를 인간의 유산으로 상기시킨 점”이라며 “역사적 유물을 물질로 환산하는 사회는 비속하고 천하다. 안타깝게도 그러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썼다.

이어 “풍자와 알레고리는 닫힌사회의 수사법이다. 말 못 할 사안이 없어야 할 요즘, 현직 기자인 작가가 의미의 이중구조를 택한 현실이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는 “한 편의 문학작품이 세상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도 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갈망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류재민 기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만의 문화 콘텐츠가 크게 흥행하며 K-컬처 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요즘, 우리 조상들의 ‘위대한 문화유산’과 ‘예술혼’을 후손들이 소중히 물려받아 더 나은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소설은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으로,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된다. 정가는 1만 3,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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