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아산FC 유니폼 색깔 관련 “선거 전 시점에 자신들의 입장에서 왜곡하고 비판하며 공격하는 부분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13일 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축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보도들을 보고 불쾌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홈 개막전을 치른 충남아산FC가 2020년 창단 후 줄곧 유지해 온 파란색 계열의 유니폼 색깔 대신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축사와 시축을 하는 등 경기를 관람했다.
김 지사는 “명예 구단주로 개막전에 참석해 격려사와 시축을 한 것뿐, 당일 유니폼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노란색인지 알지도 못했다”며 “빨간색을 입었다 해서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그렇다면 민주당은 파란색이다. 여태 그 문제는 왜 지적을 하지 않았나”라며 “저 김태흠은 국민들과 도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정치를 하며 그런 꼼수를 핀 적이 없다. 제 그릇을 작게 보고 비판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충남아산FC는 대표가 있고 구단주가 있다. 저는 명예 구단주인데 명예직일 뿐, 인사나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아산시와 구단이 이순신 장군의 갑옷이 붉은 색이고, 내달 열릴 ‘성웅 이순신축제’를 홍보하기 위함”이었다고 못 박았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영문도 모르는데 경기장에서 ‘김태흠, 박경귀 OUT’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봤다”며 “오히려 서포터즈인 아르마다가 정치적 색깔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고 명예 구단주인 도지사까지 적절치 않다. 확대 재생산하는 이런 부분들이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아산 FC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성명문을 내고 "홈 개막전에서 서드 유니폼을 입을 거라는 소식이 들려왔고, 이순신종합운동장 주변 거리 배너 사진에 파란 홈 유니폼이 아닌 원정 유니폼(흰색)이 부착됐으며, 온·오프라인 구단 홍보물에 팀 컬러인 '파랑+노랑' 조합이 사라지고 점차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홈 경기 당일 아침, 구단이 제작한 붉은 깃발을 사용할 것을 요청받았으나 반대 의사를 정확히 밝혔다"며 "사전 협의도 없었을뿐더러, 디자인이 팀 색깔과 맞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