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사항 쏟아진 충남시장군수협의회 '말말말'
건의사항 쏟아진 충남시장군수협의회 '말말말'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4.03.13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공주에서 정기회의 열려
공무원 선거사무 처우 개선, 공무직 임금 기준 등
건의사항 20건 쏟아져... 박정현 부여군수 4건 최다

[충청뉴스 공주 = 조홍기 기자] 충남 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가 13일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열렸다.

당초 1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정기회의는 시군 사정으로 연기되면서 무려 20건의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공무직 임금 문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문제까지 분야도 다양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가장 많은 4건을 건의했다.

해마다 협상... '공무직 임금' 기준 마련해야

이응우 계룡시장은 다소 예민할 수 있는 공무직 임금 기준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시군별로 매년 공무직 임금 협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자체 간 임금 차이에 따라서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임금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마다 7~8차례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불필요한 마찰과 행정력 낭비를 겪고 있어 (공무직) 임금에 대한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한다면 해소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응우 계룡시장
이응우 계룡시장

그러자 다른 단체장들도 적극 동의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3선 고참급인 김동일 보령시장은 “행정자치부가 전체적으로 통일해 시군 공무직에 대한 임금을 공무원 보수처럼 일률적으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1년에 1번씩 임금 협상을 하는데 이것을 통일해서 만들지 않으면 두고두고 분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똑같은 업무하면서 이해가 안간다. 일하는 사람 기쁘게 일하려면 통일성과 효율성을 만들어 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경귀 아산시장도 형평성 문제를 언급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 시장은 “공무직 첫해 부임한 사람과 똑같은 임금을 받으려면 9급 10호봉은 돼야 비슷해 진다”라며, “노동원칙으로 볼 때 일반직 공무원들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생하는 공무직에게 더 많이 주는 임금 체계가 필요하다. 직종 특수성에 따라 더 받아야 되는 분이 더 받지 못하는 현상도 있다”고 전했다.

지방공무원 선거사무 처우 개선 필요 

지방공무원의 선거사무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정당참관인의 경우 6시간 10만원 수당인 반면, 지방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선거사무원의 경우 새벽 5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무려 14시간 일하고도 13만원밖에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들의 불만이 크다. 수당을 현실화시키고 선거사무원에게도 대체 휴무를 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 줘야한다”고 말했다.

박상돈 회장은 “이 현안은 전국 시장군수협의회까지 올려 전국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언급하겠다”고 밝혔다.

'시설직 공무원' 채용 시험 과목 난이도 낮춰달라 

박범인 금산군수는 시설직 지방공무원들의 시험 난이도를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박 군수는 “작년에 금산군 토목직 공무원 6명을 채용해 달라고 도에 요청 했는데 2명밖에 합격을 못했다. 원인을 알아보니 영어에서 과락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4명을 채우기 위해 경력채용을 의뢰했지만 다 떨어졌다. 물리에서 과락이 나왔다”고 밝혔다.

박범인 군수는 “다른 시군 사정이 비슷하겠지만 시설직 공무원 수가 많이 부족하다. 결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채용할 방법이 없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영어(공채), 물리(경채) 과목의 난이도를 낮춰 공무원을 뽑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백성현 논산시장은 외국인계절근로자 고용주 자격 확대 건의, 김동일 보령시장은 충남형 의료비 후불제 사업 건의, 박정현 부여군수는 공중보건의 의무복무기간 단축, 농업인 조세감면 일몰기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날 정기회의에서는 15개 시군 단체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조홍기 기자
이날 정기회의에서는 15개 시군 단체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조홍기 기자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