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장 재선거 토론회 참가 놓고 '신경전'
중구청장 재선거 토론회 참가 놓고 '신경전'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04.01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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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순·이동한 "김제선 후보가 토론회 참석 비동의" 주장
김제선 "토론회 거부한 적 없다" 반박
권·이, 과거 옛 충남도청사 향나무 벌목사건 소환하기도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자 (왼쪽부터) 개혁신당 권중순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제선 후보, 무소속 이동한 후보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자 (왼쪽부터) 개혁신당 권중순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제선 후보, 무소속 이동한 후보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공개 토론회 참가를 두고 개혁신당 권중순·무소속 이동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제선 후보 간 공방이 펼쳐졌다.  

개혁신당 권중순·무소속 이동한 후보 측이 2일 열리는 MBC 공개토론회 대상에서 제외된 가운데 그 배경으로 민주당 김제선 후보가 양 후보의 TV공개토론회 참석을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

선관위 법정 토론회 초청 대상자는 지역구 국회의원 의석수 5석미만 정당 추천후보 혹은 무소속 후보자의 경우, 여론조사 지지율을 5% 초과하거나 모든 후보자들이 동의할 경우 토론회 참여가 가능하다.

권중순·이동한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가 주민참여형 정치를 표방하면서 4인 후보가 참여하는 TV토론회를 비동의하는 등 이율배반적 행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유권자의 권리가 박탈되고 있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 중구청장 재선거는 선관위의 법정토론 참가 조건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엔 후보자 결정이 늦어지면서 법정 조건인 '선거운동기간 전 여론조사'를 반영해 TV토론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았다"며 "반대하는 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급기야 권중순·이동한 후보 측은 과거 옛 충남도청사 향나무 벌목사건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들은 “김 후보의 친인척이 지난 민선 7기 때 옛 충남도청사 향나무 벌목사건의 관련자였던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가운데, TV토론회에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이 떳떳하다면 토론회에서 중구청장에 어울리는 후보의 검증을 구민에게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제선 후보는 "후보자 초청 방송 토론 주관기관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김 후보는 "방송토론회 개최와 관련해 각 토론회 주관기관이 밝힌 공직선거법과 원칙에 따라 토론회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두 후보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TV토론회를 거부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청 대상 후보자가 결정된 이후에도 최종적으로 2명의 후보가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됨을 통지 받았을 뿐, 비초청 대상 후보자의 토론 참여 여부를 묻는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중구청장 재선거에는 민주당 김제선 후보, 새로운미래 윤양수 후보, 개혁신당 권중순 후보, 무소속 이동한 후보가 출마해 4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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