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장의 빈티지 컬러 필름 사진 컬렉션의 국내 첫 투어 전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디렉터 리 슐만이 우연히 빈티지 시장에서 필름 슬라이드 한 상자를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에 처음 컬렉션화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어노니머스(anonymous, 익명의)’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전 세계 작자 미상의 사진가들이 촬영한 빈티지 컬러 필름 슬라이드를 보존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사진들은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촬영되었고, 역사와 정치 같은 거대 담론이 아닌 보편적인 일상의 정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서울에서 15만 관람객에게 따뜻한 찬사를 받은 <어노니머스 프로젝트>의 국내 첫 투어 전시가 2024년 5월 1일 KT&G 상상마당 부산에서 개최된다.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코다크롬 35mm 필름으로 촬영된 빈티지 사진 작품 3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카메라로는 담지 못하는 순간의 감성과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아마추어 사진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는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사회학적, 지리학적 의미를 갖는 버네큘러 사진 컬렉션의 역할을 수행한다.
1950년대부터 카메라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며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담고자 하는 순간을 선명하게 남길 수 있게 되어 사진은 당시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는 자료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일상을 나누는 주변인과의 평범한 순간에서 특별한 행복을 찾는 시간을 가질 것을 안내한다. 피사체를 향한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일상조차 하나의 작품이 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부산> 전시 오픈을 하루 앞둔 2024년 4월 30일 어노니머스 프로젝트의 디렉터이자 컬렉터인 리 슐만이 내한한 가운데 비공개 프리뷰 행사가 진행되며 아티스트 토크, 사인회, 럭키드로우 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